앱에서 더 구경할 수 있어요
앱에서 볼까요?
앱에서 더 구경할 수 있어요
스마트폰 카메라로 QR코드를 비추면다운로드 페이지로 연결돼요


양평 오디온. 북한강이 가까운 눈 내린 마을에 찻길과 면한 LP카페가 있다. 창문 너머 여윈 나무에 어제 내린 눈이 쌓였는데, 구름이 모였다 흩어지는 사이 쨍그랑 쨍그랑 햇살과 눈이 마주친다. 슈베르트 곡이 나올 때 카페 쥔장 송중행 씨는 슈베르트의 불행한 삶과 뒤늦게야 빛을 본 음악을 이야기한다. 고등학교 때 어느 문학잡지에서 본 보들레르의 말이 문득 생각났다. '예술가는 그의 삶에 저주받고, 그의 예술에 축복받는다' 손님 두 테이블이면 족한 카페 크기에 LP도 많지 않았지만, 왠지 실내에 음악이 차고 넘치는 기분이었다. 천장에서 내려온 노란 전구알이 누애고치처럼 느껴져, 그럴 수만 있다면 그 안에 들어가 태아처럼 잠들고 싶기도... 이날 내가 청해 들은 음악은 82년 생 크리스 가루노(Chris Garneau). 내 오디오북 삽입곡이길 바랬으나 머나먼 꿈이 돼버린 노래 Black & Blue. https://youtu.be/_MF_T8SxEpo?si=rhnVQ1IZ31nJxbAZ






댓글 5
너무 좋은데요!
아하~~~그런 멋진 LP카페도 있군요.강과 어우러진 카페! 머릿속에 풍경이 그려집니다.
사진이 예술~~입니다^^ 넘 이뽀요
카페가 두 테이블 남짓한 공간이어도 심금을 울리는 음악이 있다면 구중궁궐 부럽지 않을 공간일듯 싶습니다. 사진에 전개된 풍경에서 보이듯이 눈 오는 날 사뿐 사뿐이 쌓이는 눈송이 위로 한올 한올 켜가는 바이올린 소리가 대지의 황홀한 순간으로 이끌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