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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도 오늘2 꽃신》 관람후기 〈꽃신〉은 세대가 달라도 함께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나–딸, 이렇게 3대가 같이 봐도 충분히 의미가 전해질 연극이었어요. 오늘 공연에서 만난 두 배우님들의 호흡도 인상 깊었지만,이 작품은 다른 캐스팅으로도 꼭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물과 관계의 결이 중요한 작품이다 보니, 배우가 달라지면 감정선도 또 다르게 다가올 것 같았습니다. 옴니버스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각 인물 관계가 흩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언니와 동생, 신발가게 주인과 여공, 엄마와 딸처럼 서로 다른 시대의 이야기들이 관계의 연관성과 개연성 안에서 차분히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라스트에 등장하는 꽃신이 주는 의미도 오래 남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가 될 수 있어 말하기 어렵지만,그 꽃신은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기다림과 선택, 그리고 삶을 이어주는 상징처럼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감정이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저 역시 언니가 있는 사람이라 그런지 특정 장면에서 울컥했고, ‘우리 엄마도 저런 시간을 지나오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과하지 않게, 하지만 조용히 마음을 건드리는 힘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장면은 매 씬이 끝날 때마다 배우두분이 서로를 꼭 안아주고 등을 쓸어주던 모습이었습니다. 극 중 인물의 관계를 넘어,서로의 시간을 위로해 주는 장면처럼 느껴져서 더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잔잔하지만 가볍지 않고, 조용하지만 여운이 오래 남는 공연이었습니다. <꽃신>은 보고 나서 자연스럽게 가족을 떠올리게 만드는 연극이었습니다. (몬냥이)





댓글 2
지금은 오롯이 내자신만 생각하고 이해하고 보듬어주고 싶네요~~~ 지독하게 혼자 고독하고 싶어지는 밤입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