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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한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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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특별시 강남구

    새벽 4시 반, 아직 밤과 아침이 서로를 밀어내지 못한 시간 첫차를 기다리던 학생 하나가 버스 앞에서 멈칫했다. 카드가 없다는 걸 그제야 알아차린 얼굴. “괜찮아요. 크리스마스 이브잖아요.” 그날은 안 받아도 되는 날인 것처럼, 나는 자연스럽게 대신 찍어주었다. 학생은 몇 번이나 고개를 숙였고, 버스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어둠 속으로 미끄러졌다. 크리스마스는 원래 그런 날인지도 모른다. 큰 트리보다, 반짝이는 선물보다 ‘지금은 그냥 넘어가도 돼’라고 말해주는 하루. 그날 새벽, 또 다른 크리스마스가 있었다. 택시에서 핸드폰을 놓고 간 전 승객. 기사님께 핸드폰을 드렸다 곧 전화를 걸려왔고 다시 그분이 내렸던 장소에 기다리고 있었다 급한 사람에게 그 몇 분은 하루를 구해주는 시간이 된다. 핸드폰을 돌려받은 사람은 크리스마스에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보다 아직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게 더 놀라웠을 것이다. 카드를 놓고 온 학생도 핸드폰을 놓고 내린 어른도 오늘은 누군가의 친절에 잠시 기대었다. 대단한 선행은 아니었다. 계산을 해주고 핸들을 돌린 것뿐이다. 하지만 세상은 그런 사소한 선택들로 조금씩 따뜻해진다. 새벽 4시 반의 버스 안에서 조용한 택시의 뒷좌석에서 크리스마스는 그렇게 미리 와 있었다. 트리는 없어도, 캐럴이 울리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괜찮아요”라고 말해주는 순간. 그게 아마 우리가 가장 자주 잊는, 가장 정확한 크리스마스일 것이다. 🎄 산타할아버지? 내 선물은 신발이에요? 아침부터 이상한일이 많이 생기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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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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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쭝얼쑤

    무뎌지긴했지만 설레임의 하루가 되길..^^ 신던 양말이라도 걸어놔야하나..ㅋ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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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솜솜이

    태양산타의 하루네요^^사랑가득한 성탄되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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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디선샤인

    태양이는 좋은 일 많이해서 산타할아버지가 찾아갈거야~^^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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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티튜드

    태양님 마음도 따뜻해지는 크리스마스 되시길...🙏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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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야

    크리스마스의 기적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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