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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우주 한가운데서도 사람을 움직인 건 중력이 아니라 사랑이었다는 사실. 쿠퍼가 블랙홀을 향해 떨어지며 끝까지 붙잡은 건 인류의 미래이기도 했지만, 결국은 딸 머피에게 닿고 싶은 마음이었다. 시간은 잔인하게 흐른다. 한 행성을 다녀오는 사이, 지구에선 수십 년이 지나고 아이였던 딸은 늙어가는데 아버지는 여전히 같은 얼굴로 남아 있다. 그 장면 앞에서 우리는 모두 한 번쯤 숨을 삼킨다. “기다린다는 건, 이렇게까지 아픈 일이구나.” 그럼에도 이 영화가 슬프기만 하지 않은 이유는 사랑은 시간에 갇히지 않는다는 믿음을 건네주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 손짓 하나, 남겨진 메시지 하나가 시공간을 건너 결국 도착한다는 희망. 인터스텔라는 묻는다. 우리는 얼마나 멀리 떠날 수 있는가가 아니라 누구에게 돌아가고 싶은가를. 아마 그래서 영화가 끝난 뒤에도 우리는 한동안 우주를 바라보지 않는다. 대신 마음속에 남겨둔 누군가를 떠올린다. 시간이 흘러도, 거리가 멀어도 결국 나를 나이게 만드는 이름 하나. 인터스텔라는 SF가 아니라 기다림과 사랑에 대한 아주 인간적인 기록이었다










댓글 1
누구에게 돌아가고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