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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컬클의 2026년 첫 연극 나들이, 연극 〈쉬어 매드니스〉와 함께 문을 연 하루였습니다. 잠깐 인문 이야기부터 해보면, 1965년생은 한국 사회에서 꽤 상징적인 세대입니다. 베이비붐의 에너지를 물려받았고, 산업화의 속도를 몸으로 체험했으며, 이제는 조직과 관계의 중심에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나이. 컬클 안에서도 65년생들이 묘하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는 걸 요즘 들어 자주 느끼게 됩니다. 어제 연극 모임에서도 그랬던것이, 우연처럼 모였는데, 알고 보니 동갑내기 뱀띠 5인방.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 “아, 우리 같은 해네” 하는 순간 갑자기 동갑모임이 되어버리는 그 묘한 반가움. 말의 속도, 웃는 타이밍, 공연 끝나고 나오는 감상이 괜히 비슷해지는 순간들이 참 좋았습니다. 거기에 결정타가 하나 있었죠... 제이신님이 단 5살, 2살 차이 나는 오빠들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바람에 순간 테이블 전체가 조용… 그리고 이어진 집단 멘붕과 웃음^^ 어제 모임 최고의 즉흥 연출이었습니다. 공연후 3차에서 물구나무님이 맛있는 간식까지 챙겨주심! 이런 작은 배려 하나가 모임의 온도를 확 바꿔줍니다. 연극 〈쉬어 매드니스〉는 말 그대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작품입니다. 추리극의 형식을 빌렸지만, 정답보다 중요한 건 과정이고, 배우와 관객의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의 긴장과 웃음입니다. 독일 현대극의 맥락에서 보자면, 이 작품은 관객의 판단과 참여를 전면에 내세운 형식으로, 브레히트 이후 독일 연극이 고민해온 ‘관객을 어떻게 각성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을 아주 대중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 어제의 컬클 연극 나들이는 작품도, 사람도, 에피소드도 고르게 좋았습니다. "아, 그래서 우리가 오프라인에서 만나야 하는 거구나" 다시 한 번 느낀 저녁이었습니다. 최근에 새로 합류하신 분들께서는 다음주 토요일, 일년에 딱 한번 있는 음식점에서의 단체모임(신년회)에 시간내셔서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클럽 멤버를 한번에 만날수 있는 절호의 챤스입니다! PS 난홍님이 부탁하신 겨울 글랭핑, 2월에 준비해 볼께요~





댓글 7
👍클라스가 넘사벽인 후기 생생하고도 디테일하네용~^^ 🤩😁
모임장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인 줄은 알았지만, 마르크스 사상가이자 독일 연극의 거장인 브레히트를 언급했을땐 진짜로 깜놀~! 어떤 것이든 준비 과정이나 마무리, 글 하나를 올릴 때도 많은 고민과 세심함ᆢ 멋진 리더임에 틀림 없습니다. 큰 박수로 응원하며 고마움을 전합니다. 짝! 짝! 짝!
글도 참 잘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