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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칠의 ‘블랙독’과 술 ―우울을 다스리는 법 윈스턴 처칠은 자신의 우울을 ‘블랙독(Black Dog)’이라 불렀습니다. 그것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발목을 물고 놓지 않는, 끈질긴 존재였습니다. 중요한 점은, 처칠은 이 블랙독을 없애야 할 적으로 여기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처칠은 술을 즐겼습니다. 이 사실은 자주 오해를 낳습니다. 마치 술이 그의 우울을 치유한 것처럼. 그러나 철학적으로 보면, 술은 치료제가 아니라 ‘거리 조절 장치’에 가깝습니다. '술은 우울을 없애지 않는다, 다만 ‘간격’을 만든다.' 생각이 곧 내가 되고, 감정이 곧 진실이 되는 순간, 사람은 블랙독에게 끌려다닙니다. 술은 이때 잠시 감정의 밀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칠이 무너지지 않았던 이유! 처칠의 술은 혼자 침잠하는 술이 아니였어요. 그는 술을 마신 뒤에도 글을 쓰고, 말을 하고, 결정을 했습니다. 즉, 술이 삶을 대신하지 않았고 삶이 술을 압도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지금 술을 마셔서 우울을 잊으려 하는가, 아니면 우울을 조금 떨어뜨려 바라보려 하는가. 이 질문을 잃지 않는 한, 블랙독은 여전히 짖을지언정, 저의 목줄을 쥐지는 못할 것입니다. 저의 최근 우울의 근간은 전혀 철학적이지 않은 것들입니다. 몇년간 여러 이유로 사라져간 절친들. 언제든 전화해도 되던 번호가 갈곳을 잃었습니다. 오랜 기간 연인도 없다 보니 저는 한동안 컬클(오이)에 꽤 기형적으로 몰두해 있었던것 같아요. 사람이 있는 쪽으로 몸을 붙여두고 싶었던 시기였죠. 그 와중에 썸 비슷한 관계들도 몇 번 스쳐 갔고, 결과는 늘 비슷했습니다. 몇 명은 또 조용히 제 삶에서 날아갔습니다. 거기에 더해 계속 신경 쓰이는 건강문제까지. 현재는 크게 아프진 않지만 이제는 몸을 함부로 쓰면 안 되겠다는 경고등 같은 것들입니다. 그래서 술이야기를 피할수 없네요. 술이 우울을 치유한다고는 믿지 않습니다. 주변 사례만 봐도 그건 거의 미신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건을 둡니다. 1년에 두 달, 3월과 11월은 안식월로 정해 아예 술을 내려놓습니다. 술이 나를 마시는 쪽으로 기울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아주 소극적인 안전장치입니다^^ 요즘 저는 우울을 극복하겠다는 말 대신 이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댓글에 계속...

댓글 9
블랙독이 옆에 앉아 있을 수는 있어도 운전대만은 넘기지 말자. 그리고 언젠가는, 굳이 안식월을 정하지 않아도 술과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최근 컬클에서 친해진 분들이 저를 술꾼으로 알고 계셔서 기나긴 변명을 해봤습니다. 조울증을 앓았던 제 아들을 위해 모셔온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이젠 저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버렸습니다! 아! 그리고 컬클 top 10 진입도 기념하고프네요^^ 굿밤
우울증이라.. 인간은 누구나 우울증겪겠죠? 저도 간혹 그 놈이 쳐들어오곤 하는거보면^^ 저는 그땐 커피가 치유약이 되곤하죠(평일날) 글구 주말엔 산으로 바다로 들로 뛰놀다보면 하루 이틀은 치유약이 되어주곤 하죠^^ 그냥 몸을 이리저리 굴리다보면 정신못차리고 또 극복해나가더라구요. 그래서 제 치유법은 몸을 혹사 시키기입니다
토토님의 우울극복을 응원합니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우울을 가지고 있다고해요 내가 우울에 먹이를 주지않는 한 우울은 나를 잠식하지 못합니다 정들었던 사람들이 떠나는건 슬프지만, 더욱더 나를 사랑한다면 결국은 좋은방향으로 갈겁니다.
우울할땐 밖으로 나 돌아 다니셔요. 팔다리가 움직이면 정신도 살아난다 합니다
제 경우는 음악을 들어요. 음악만한 위로자가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