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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드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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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미클(와인,미술,클래식을 즐기는모임)
    서울특별시 마포구

    Morning Gallery Boris 화가 : 수잔 발라동 (Suzanne Valadon) (1865 ㅡ 1938) 출생지 : 프랑스 베상송 ㅡ 여성을 바라보던 시선을, 여성이 스스로 되돌려준 근대 회화의 전환점 같은 작가입니다. 제가 오늘 추천하는 이유는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다가 마음을 붙잡혀, 사진으로 남겨 두고 지금까지도 영감을 주는 그림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던 중, 유독 시선이 멈춘 그림이 있었습니다. 화려하지도, 설명을 요구하지도 않았지만 쉽게 지나칠 수 없었던 작품이었습니다. 그 그림이 바로 수잔 발라동의 ‘창문 앞에 있는 젊은 여인’이었습니다. 당시 반한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 두었고, 그 이미지는 지금도 제 휴대전화 속에 저장되어 제 작업과 사유에 조용히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수잔 발라동은 프랑스 근대미술사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화가입니다. 그녀는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고, 젊은 시절에는 몽마르트르에서 화가들의 모델로 활동했습니다. 드가, 르누아르, 로트렉 등 당대 화가들의 작업실을 드나들며 그려지는 대상이었던 그녀는, 어느 순간 스스로 붓을 들고 그리는 주체가 됩니다. 발라동의 회화는 여성의 몸을 이상화하지 않습니다. 부드럽게 꾸미지도, 관능적으로 소비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단단하고 솔직한 선으로 존재를 드러냅니다. 그녀가 그린 여성들은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존재하지 않고, 스스로의 공간과 시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창문 앞에 있는 젊은 여인’ 역시 시선을 외부로 던지지 않습니다. 창문은 바깥을 향해 있지만, 여인의 태도는 오히려 내면에 가깝습니다. 이 작품에서 인상적인 것은 자세와 분위기입니다. 긴장도 과장도 없이, 일상의 한 순간이 그대로 멈춰 있습니다. 창문이라는 경계 앞에 서 있지만, 탈출이나 동경의 상징으로 읽히기보다는 현재에 단단히 서 있는 존재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 그림은 설명보다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미술사적으로 수잔 발라동은 남성 중심의 시선으로 구축된 근대 회화 안에서, 여성 화가가 스스로의 언어를 만들어낸 중요한 인물입니다. 그녀는 모델에서 화가로 이동한 예외적인 경로를 가졌고, 그 경험은 그녀의 그림을 더욱 솔직하고 현실적으로 만들었습니다. 발라동의 작품은 부드럽지 않지만, 그 대신 진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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