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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에 대한 나의생각 잘 살아야 한다는 강박 대신 그저 계속 살아가도 괜찮다는 허락을 스스로에게 내리는 일처럼 느껴졌다. 하염없이 무력한 날이면 나는 늘 무언가를 크게 바꾸려 했다. 다짐하고 계획하고 다시 무너졌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하루를 바꾸는 건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몸을 일으키는 작은 움직임 하나라는 것을. 계절이 바뀌는 풍경을 알아차리고 내 몸을 해치지 않는 음식을 고르고 그렇게 세상이 건네는 사소한 선물들을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 그것만으로도 하루는 충분히 살아낼 만해진다. 나는 이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려 한다. 대신, 견딜 가치가 있는 일에만 애쓰고 싶다. 아무 의미 없이 나를 소모시키는 것들 앞에서 버티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 완벽한 하루를 보내지 못해도 괜찮다. 조금 부족하고 조금 느슨해도 오늘이 덜 아프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어제의 우울을 끌어오지 않고 아직 오지도 않은 내일을 걱정하지 않으며 지금 이 순간의 숨을 느끼는 것 그게 내가 선택한 행복의 방식이다. 살다 보니 만남은 쉬워졌지만 사랑은 점점 어려워졌다. 안정은 멀어지고 마음은 자주 흔들린다. 당연해야 할 것들이 버거워지고 버거워야 할 것들이 너무 쉽게 무너진다. 그래서 삶은 늘 납득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살아간다. 행복이 어딘가에 남아 있을 거라 믿으며. 관계 속에서 나는 너무 많은 것을 걱정해왔다. 하지만 내가 밤새 고민한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스쳐 지나가는 하루였을 수도 있음을 이제는 받아들이려 한다. 그리고 동시에 나 또한 누군가에게는 작은 말 하나에도 마음이 쓰이는 사람이었을 수 있음을 잊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다정한 말은 미루지 않고 감정에 휩쓸린 말은 삼키며 살고 싶다. 견디는 것이 사랑일 수는 있어도 사랑이 견딤이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면서. 사랑이라 믿고 싶은 사람보다 사랑을 믿게 해주는 사람을 선택하고 그 선택 앞에서 나 자신에게 가장 솔직해지고 싶다. 무엇보다 세상 누구보다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여기까지 살아온 나에게 고맙다고 잘 버텼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렇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늘도 살아간다. 기필코 행복해지기 위해서....

댓글 2
언제 에세이집을 내보시는 것은 어떠신지..ㅎ
나도 다정한 말은 미루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