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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풍의 언덕 (원작: 폭풍의 언덕 – 에밀리 브론테) 지난주 개봉한 리메이크판은 평이 썩 좋지 않더군요. “굳이 다시 만들 필요가 있었나” 하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좋았습니다. 기대를 낮추고 봐서일까요. 두 시간 내내 집중해서 봤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이 작품의 원작자 에밀리 브론테가 스물아홉의 젊은 나이에 이런 이야기를 썼다는 사실입니다. 사랑을 이렇게 집요하고 파괴적으로, 그리고 동시에 운명처럼 그려냈다는 점이 새삼 경이롭게 느껴졌습니다. 어린 나이에 저런 통찰이라니요... 이번 리메이크는 여성 감독의 연출이라서인지 화면의 결이 섬세했습니다. 거친 황야의 바람과 인물의 눈빛을 겹쳐 놓는 방식, 침묵을 길게 가져가며 감정을 쌓아가는 터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자극적으로 몰아붙이기보다, 천천히 스며들게 만드는 연출이랄까요. 특히 여러곳에서 보이는 빨간색의 터치가 화면을 화려하게 수놓습니다! 5060 세대인 우리에게는 이런 호흡이 오히려 편안합니다. 빠른 전개보다 여백을 읽고, 대사보다 표정을 읽는 나이니까요. 평은 갈릴지 몰라도, 저는 고전이 왜 고전인지 다시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젊은 날의 사랑, 자존심 하나로 돌아섰던 순간들, 이미 지나왔기에 더 또렷해지는 감정들. 혹평 속에서도 저는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어린 작가의 천재성과 여성 감독의 섬세한 화면이 만나, 묵직하지만 오래 남는 영화였습니다. 다시 보실것을 추천드립니다! *중간 사진은 우리 막내사위 방탄 진




댓글 4
토토님이 추천해주신 영화라 더 기대가 됩니다. 꼭 시간 내서 봐야겠네요~^^ 좋은 영화 추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