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위대하게》 관람후기 웹툰과 영화로 이미 잘 알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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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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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년대생 라운지
    서울특별시 성북구

    《은밀하게 위대하게》 관람후기 웹툰과 영화로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어떻게 살아날지 궁금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았다. 대학로 NOL씨어터 극장에서 펼쳐진 이번 뮤지컬은 시작과 동시에 강한 몰입감을 만들어냈다. 도입부의 절도 있는 군무와 빠른 장면 전환, 안정적인 성량의 라이브는 관객이 작품의 세계에 적응할 시간을 주지 않을 만큼 단숨에 분위기를 장악했다. 특히 무대에서 구현된 액션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인물의 감정과 긴장을 직접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이야기는 북한 특수공작부대 5446 출신 세 요원이 남한 달동네에 잠입해 살아가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다. 겉으로는 첩보극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작품이 끝내 보여주는 것은 이념보다 사람의 삶이다. 바보 동구의 해맑은 웃음 뒤에 쌓여 있는 시간들과, 서로를 가족처럼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은 웃음과 동시에 먹먹함을 남긴다. 특히 “평범한 나라에서 평범하게 태어나 평범하게 사는 것이 꿈”이라는 대사는 작품의 핵심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낸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평생 닿지 못할 소망이라는 사실이 깊은 울림을 준다. 후반부로 갈수록 인물들은 살고 싶은 마음과 버릴 수 없는 이념과 그들이 가진 신념 사이에서 천천히 무너진다. 관객은 이미 그들이 서로에게 가족이 되었음을 알지만, 그들은 끝내 그 삶을 선택하지 못한다. 총성이 울리는 순간 비극은 갑작스럽게 찾아오지만, 마음은 오히려 조용해진다. 분명 함께 살아갈 수 있었던 시간들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느낌, 그 가능성이 사라지는 허무함이 오래 남는다. 그래서 결말은 슬픔이라기보다 애틋함에 가깝고, 공연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만든다. 이 작품은 거창한 메시지를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평범하게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귀한지,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조용히 되돌아보게 만든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다시 떠올려도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다시 봐도 후회 없을 좋은 뮤지컬이었다. <몬냥이 시선 > 평범함을 꿈꾸던 세 남자의 이야기는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안타까움 속에서 끝내 하나의 질문을 남겼다. 원류환, 리해랑, 리해진. 그들의 선택 앞에서 Why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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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4

    유저 프로필
    소울메이트

    누구에게나 시리고 시린 겨울바람이 불겠고 또 어느듯 순하고 부드러워진 바람이 스미겠죠 곧 봄이옵니다^^ 누구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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