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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후기> 연극 슈만은 한 시대의 음악과 세 인물의 삶을 통해 사랑과 책임, 그리고 선택의 무게를 조용히 바라보게 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먼저 중심에 보이는 인물은 클라라 슈만이다. 그녀는 삶을 피하지 않는 사람이다. 음악가로서의 길과 가족, 그리고 현실의 무게까지 스스로 선택하고 감당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클라라는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끝까지 살아내는 사람’으로 느껴진다. 반면 남편인 로베르트 슈만은 현실의 삶보다는 자신의 내면과 음악 속에 더 깊이 머무는 인물처럼 보인다. 말하자면 자신만의 세계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리고 무대 위에서 조용히 감정을 품고 서 있는 인물이 바로 요하네스 브람스다. 그는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다. 말과 행동은 절제되어 있고 늘 일정한 거리를 지킨다. 하지만 그 침묵 속에서 한 사람을 향한 마음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의 눈빛과 조심스러운 태도 속에서 클라라를 향한 감정이 조용히 이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 마음이 가장 또렷하게 드러나는 장면은 두 사람이 함께 연주하는 헝가리 무곡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연주처럼 시작되지만 음악이 흐르면서 두 사람의 호흡은 점점 맞물리고 리듬은 살아난다. 어느 순간 무대 위에는 두 사람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 짧은 순간 속에서 브람스는 가장 행복해 보였다. 그리고 그 순간만큼은 클라라 역시 음악 안에서 잠시나마 마음이 가볍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교감은 오래 이어질 수 없다. 브람스의 사랑은 결국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는 사랑을 얻기 위해 나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그 감정을 끝까지 스스로 감당하며 살아가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래서 그의 사랑은 낭만적인 이야기라기보다 조용히 짊어지는 감정에 가깝다. 결국 이 작품에서 클라라는 삶을 끝까지 살아내는 사람으로, 브람스는 그 삶의 곁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으로 남는다.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연주하던 그 짧은 음악의 순간만이, 그들 사이에 허락된 가장 순수한 시간처럼 느껴진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마음속에 브람스와 클라라가 아직 머물고있다. <몬냥이 시선> 브람스의 삶 속에서 그는 과연 자신으로 존재했을까. 브람스의 사랑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https://youtu.be/KHdOnoWtv08?si=FYIJXrq7ZeSh0S-3





댓글 7
사랑의 완성, 행복한 사랑은 무엇일까요? 마음속에만 간직한 채, 곁에 두지 못한 사랑은 행복한 사랑이 아닐까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닐까요? 주는 것만으로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의미와 삶의 동기부여가 되는 ~~ 아프지만 또다른 방식의 행복감일거란 생각이 들어요. 연극 관람 후 제가 느낀 감정입니다. 몬대장님 글 잘 읽었습니다. 역쉬. ~~^^
전 연극보다 리더님의 글이 더 좋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