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이 인생이다 서울 사람들은 걸음이 참 빠르다. 무빙워크나 ...

오이 로고 이미지

앱에서 더 구경할 수 있어요
앱에서 볼까요?

앱으로 보기

앱에서 더 구경할 수 있어요

스마트폰 카메라로 QR코드를 비추면
다운로드 페이지로 연결돼요
    유저 프로필
    주빌리
    모임 이미지
    와미클(와인,미술,클래식을 즐기는모임)
    서울특별시 마포구

    걸음이 인생이다 서울 사람들은 걸음이 참 빠르다. 무빙워크나 에스컬레이터에서도 뛰다시피 하는 모습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서울뿐이 아니다. 세계 32개 도시의 보행속도를 조사했더니 10년 만에 평균 10% 빨라졌다고 한다. 보행속도는 경제가 발전하고 인구가 조밀할수록 빨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인류가 직립보행을 시작한 이래 오늘날처럼 걸음이 빨라진 적이 있었던가? 빨리 걷는 현대인들을 보면 걸음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불교에선 행선(行禪)이라고 해서 걸음을 수행의 하나로 삼는다. 좌선(坐禪)이 앉아서 하는 수행이라면 행선은 걷는 행위를 통해 마음을 깨우는 수행이다. 행선은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단순한 이동이 아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한 걸음, 한 걸음을 온 영혼으로 알아차리는 것이다. 이런 알아차림을 통해 소란스러운 마음을 가라앉히고 몸과 마음을 일치시키는 것이 수행의 목적이다. 한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다. “깨달음이란 무엇입니까?” 스승은 말했다. “돌아가는 길에 단 한 번도 헛디딘 발걸음이 없도록 하라.” 걸음 하나하나가 곧 삶이며 깨달음이라는 것이 행선의 가르침이다. 시인 복효근은 땅바닥에 기어가는 자벌레를 보고 이런 시를 지었다. 오체투지, 일보일배(一步一拜)다 걸음걸음이 절명의 순간일러니 세상에 경전 아닌 것은 없다 제가 걸어온 만큼만 제 일생이어서 몸으로 읽는 경전 한 자도 건너뛸 수 없다 우리 인생이 그렇지 않은가? 내가 걸어온 길이 인생길이고 그것이 내 삶이다. 그 걸음을 멈추는 순간, 내 삶도 끝난다. 그러니 지금의 한 걸음을 어찌 함부로 걸을 수 있겠는가! 배연국 언론인

    피드 이미지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