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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눈동자 <후기> 어제 나는 한 편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 시대를 마주하고 돌아왔다. 여명의 눈동자는 단순한 서사가 아니라, 전쟁과 이념, 그리고 그 속에서도 끝내 사람을 향하는 마음을 담아낸 작품이었다. 무대는 예상보다 훨씬 화려했다. 장면이 전환될 때마다 분위기가 또렷하게 바뀌었고, 시각적인 밀도 역시 높았다. 묵직한 이야기 위에 더해진 화려함은 오히려 감정을 더 선명하게 만들었다. 특히 백성현의 최대치 역이 인상 깊었다. 전문 뮤지컬 배우가 아니다 보니 성량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감정을 풀어내는 연기는 충분히 설득력 있었다. 과하지 않은 표현이 오히려 인물의 현실감을 더 살려주었다. 그리고 하림 역의 박진우. 전문 배우다운 탄탄한 성량과 또렷한 발성은 단연 돋보였다. 무대 위에서의 집중력, 그리고 감정을 끝까지 끌고 가는 힘이 인상적이었다. 그 몰입은 공연이 끝난 이후까지 이어졌고, 커튼콜에서도 쉽게 감정을 내려놓지 못한 채 눈물에 젖어 있던 모습은 이 작품의 깊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 같았다. 그리고 윤여옥 역의 정명은. 감정선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끌어들이는 힘이 인상적이었다. 화려함보다는 단아함, 그 안에 은은하게 스며든 섹시함이 공존하는 분위기가 오래 남는다. 이 작품을 관통하는 한 문장은 어쩌면 이것이 아닐까. “어떻게든 살아 남아야 해, 어떻게든.” 최대치가 윤여옥에게 건네던 이 말은 단순한 이별의 대사가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내야 했던 모든 이들의 절박한 다짐처럼 들렸다. 그리고 그 순간, 이 뮤지컬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분명해졌다. 인물들의 선택은 끝까지 쉽지 않았다. 정답 없는 시대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버티고 살아가는 모습이 오래 남는다. 그들의 사랑은 아름답기보다는 처절했고, 그래서 더 안타깝고 애절하게 마음에 남았다. 지켜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순간에도 서로를 향하는 마음이 깊게 스며들었다. 아마도 그날의 이야기는 끝난 것이 아니라, 조용히 다른 형태로 내 안에 남아 한동안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도 문득문득 떠오르며, 그날의 감정들을 다시 꺼내 보게 될 것만 같은 이야기. 그리고 한편으로는. 연극은 어디까지나 연극일 뿐. 우리는 그 감정을 온전히 느끼되, 역사는 역사로서 바라보며 픽션과 논픽션을 구분할 수 있는 시선 또한 필요하다. 그 균형 속에서, 이 작품은 더 깊고 의미 있게 다가온다 (몬냥이)





댓글 2
예전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봤을때는 규모가 어마어마했었는데~~^^; 무대가 많이 작아졌네요~~~ 어땋게든 살아내야해~~ 그러기 위해서는 뭐든해야겠지요^^ 오늘은 휘트니스나 가야겠네요^^ 저도 올봄엔 대형 뮤지컬 구경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