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르그스키-전람회의 그림 15곡 “키예프의 대문“ 임윤찬
https://youtu.be/uFVvETTUGwY?si=QLu8RMUYYGgU_v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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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파람새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연주하는 **<키예프의 대문>**은 클래식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던 곡입니다.
전통적인 해석을 뛰어넘어 '임윤찬이라는 장르'를 보여준 이 연주의 핵심 감상 포인트를 정리해 드립니다.
1. 곡 소개: 보이지 않는 문을 소리로 세우다
이 곡은 무소로그스키가 요절한 친구 하르트만의 전람회에서 본 **'키예프 시의 성문 설계도'**를 바탕으로 쓴 곡입니다. 실제로는 지어지지 못한 비운의 설계도였으나, 무소로그스키는 이를 장엄한 음악으로 부활시켰습니다.
• 피아노 원곡의 매력: 라벨의 관현악 버전이 화려한 색채감을 준다면, 피아노 원곡은 러시아 대륙의 투박하고 거친 질감과 종소리의 물리적인 진동을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합니다.
2. 임윤찬 연주 (피아노 원곡) 감상포인트
임윤찬의 해석은 "기존의 모든 연주를 잊게 만든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파격적입니다.
① '침묵'조차 음악이 되는 공간감
임윤찬은 곡 중간중간 **악보에 명시된 것보다 훨씬 긴 휴지(Pause)**를 둡니다. 특히 <키예프의 대문>으로 넘어가기 전후의 적막은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리며, 마치 관객을 거대한 대문 바로 앞 광장으로 데려다 놓는 듯한 연극적 효과를 줍니다.
② 피아노를 집어삼키는 '압도적 타건'
임윤찬은 단순히 건반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온몸의 무게를 실어 피아노라는 악기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거대한 음량을 만들어냅니다.
• 저음의 공명: 왼손 베이스가 내는 깊은 울림은 실제 러시아 성당의 커다란 종이 흔들리는 듯한 물리적인 타격감을 줍니다.
• 주먹 타건: 일부 대목에서는 손가락이 아닌 손바닥이나 주먹을 활용하는 듯한 강렬한 타건으로 원시적인 에너지를 폭발시킵니다.
③ 자유로운 '루바토'와 극적인 대비
전통적인 연주들이 일정한 템포로 장엄함을 유지한다면, 임윤찬은 템포를 자유자재로 당기고 늦추며(Rubato) 곡에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 경건한 성가 풍의 선율에서는 극도로 섬세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들려주다가, 다시 대문의 주제가 등장할 때는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극적 대비(Contrast)를 보여줍니다.
④ 악보 너머의 상상력: "나만의 그림"
비평가들은 그의 연주를 두고 "무소로그스키의 악보조차 하나의 참고 자료로 만들 만큼 자유롭다"고 평합니다. 하르트만의 그림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임윤찬 본인이 상상하는 러시아의 역사와 친구를 잃은 슬픔, 그리고 승리의 환희를 피아노 한 대로 오케스트라보다 더 입체적으로 그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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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연주하는 **<키예프의 대문>**은 클래식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던 곡입니다. 전통적인 해석을 뛰어넘어 '임윤찬이라는 장르'를 보여준 이 연주의 핵심 감상 포인트를 정리해 드립니다. 1. 곡 소개: 보이지 않는 문을 소리로 세우다 이 곡은 무소로그스키가 요절한 친구 하르트만의 전람회에서 본 **'키예프 시의 성문 설계도'**를 바탕으로 쓴 곡입니다. 실제로는 지어지지 못한 비운의 설계도였으나, 무소로그스키는 이를 장엄한 음악으로 부활시켰습니다. • 피아노 원곡의 매력: 라벨의 관현악 버전이 화려한 색채감을 준다면, 피아노 원곡은 러시아 대륙의 투박하고 거친 질감과 종소리의 물리적인 진동을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합니다. 2. 임윤찬 연주 (피아노 원곡) 감상포인트 임윤찬의 해석은 "기존의 모든 연주를 잊게 만든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파격적입니다. ① '침묵'조차 음악이 되는 공간감 임윤찬은 곡 중간중간 **악보에 명시된 것보다 훨씬 긴 휴지(Pause)**를 둡니다. 특히 <키예프의 대문>으로 넘어가기 전후의 적막은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리며, 마치 관객을 거대한 대문 바로 앞 광장으로 데려다 놓는 듯한 연극적 효과를 줍니다. ② 피아노를 집어삼키는 '압도적 타건' 임윤찬은 단순히 건반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온몸의 무게를 실어 피아노라는 악기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거대한 음량을 만들어냅니다. • 저음의 공명: 왼손 베이스가 내는 깊은 울림은 실제 러시아 성당의 커다란 종이 흔들리는 듯한 물리적인 타격감을 줍니다. • 주먹 타건: 일부 대목에서는 손가락이 아닌 손바닥이나 주먹을 활용하는 듯한 강렬한 타건으로 원시적인 에너지를 폭발시킵니다. ③ 자유로운 '루바토'와 극적인 대비 전통적인 연주들이 일정한 템포로 장엄함을 유지한다면, 임윤찬은 템포를 자유자재로 당기고 늦추며(Rubato) 곡에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 경건한 성가 풍의 선율에서는 극도로 섬세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들려주다가, 다시 대문의 주제가 등장할 때는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극적 대비(Contrast)를 보여줍니다. ④ 악보 너머의 상상력: "나만의 그림" 비평가들은 그의 연주를 두고 "무소로그스키의 악보조차 하나의 참고 자료로 만들 만큼 자유롭다"고 평합니다. 하르트만의 그림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임윤찬 본인이 상상하는 러시아의 역사와 친구를 잃은 슬픔, 그리고 승리의 환희를 피아노 한 대로 오케스트라보다 더 입체적으로 그려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