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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하세요 니키 입니다. 오늘의 음악은 "Ranum"의 "Photographer"입니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 더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곡이 아닐까 싶네요. 제목은 "Photographer"지만, 이 곡이 향하는 시선은 대상을 담는게 아니라, 오히려 붙잡힌 이미지를 놓지 못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선명하게 각인된 한 장면이 쉽게 지워지지 않은 채, 머릿속 어딘가에서 계속 재생되는 느낌. 어떤 기억은 흐려지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선명해지기도 하죠. 마치 머릿속에서 끝없이 리터칭되는 사진처럼, 셔터를 누른 이후가 아니라, 셔터와 셔터 사이에 남아 있는 공기 같은 음악입니다. 가사 속의 그녀. 표면적으로는 완벽하게 프레임 안에 들어와 있는 인물이지만, 결국 감정의 영역에서는 미묘하게 어긋나는 균열을 품고 있습니다. 다만 이 곡은 그 균열을 확대하지 않습니다. 설명하지도, 판단하지도 않은 채 그저 조용히 놓아둘 뿐입니다. 이곡의 특징 중 하나는 전체적인 사운드에 여백이 많다는 점입니다. 쓸쓸하면서도 몽환적인 리듬, 과장되지 않은 저음의 보컬, 그리고 서로 간섭하지 않는 소리들 사이의 간격이 하나의 공기를 만들어 내는.. 특히 이 곡은 몸을 움직이게 하기보다는 시선을 움직이게 하고, 감정을 밀어붙이기보다는 한 걸음 물러난 자리에서 조용히 응시하게 하는 여운이 있어요.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지만 끝내 닿지 못하는 거리, "관찰하다 고립된 상태"가 이 음악 전체에 은은하게 스며 있습니다. 다가오지 않고, 그냥 그 자리에 머무는 곡. 그래서 깊이 있게 듣는 싶은 사람은 깊게 들어가도 되고, 그냥 멀찍이 서 있어도 된답니다. 모든 예술이 그렇듯. 이 곡도 이해하려 하면 할수록 멀어지니까요, 그냥 틀어두면 어느 순간 곁에 와 앉아 있는 이 음악. 개인적으로는 이 곡을 듣고 있으면, 무언가를 붙잡고 싶다가도 그냥 흘려보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같이 스쳐요. 비 오는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듯, 굳이 의미를 붙이지 않아도 괜찮은 순간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인지 지금 이순간. 이 음악이 조금 더 조용히, 오래 곁에 머무를것 같네요 오늘은 의미보다 분위기, 해석보다 잔향에 귀를 맡겨보셔도 좋겠습니다. 꽃비가. 꽃눈이 지는게 아쉬운 주말이지만. 곁 벚꽃을 기다리며 행복하게 보내세요 ^^ https://youtu.be/XBcwyB6XE6c?si=A857BRNNK7P_apN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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