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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아트 <후기> 연극 아트 이야기는 하나의 선택에서 시작된다. 세르주가 가로 150cm, 세로 120cm의 흰 캔버스 위에 하얀 선만 그어진 ‘하얀 그림’을 5억에 구입하면서, 세 친구의 관계는 미묘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 단순한 사건은 곧 가치관의 충돌로 번진다. 마크는 세르주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 불이해는 날 선 언쟁으로 이어진다. 반면 이반은 두 사람 사이에서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관계를 이어주는 중심이 된다. 이 작품은 거창한 사건 없이도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인간의 감정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시기, 질투, 이기심, 그리고 허영까지...익숙하지만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감정들이 유머와 함께 펼쳐진다. 그래서 웃고 있지만, 그 웃음 끝에는 묘한 씁쓸함이 남는다. 블랙코미디라는 장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이유다. 이 연극을 보며 나는 자연스럽게 우리의 관계를 떠올렸다. 초반부에서는 세르주의 모습에서 나를 보았다면, 중후반으로 갈수록 마크의 감정 속에서 더 선명하게 나를 발견하게 된다. 실제로도 친구와 비슷한 갈등을 겪은 적이 있었기에, 무대 위의 대사는 낯설지 않게 다가왔다. 그리고 문득, 우리 사이에도 이반 같은 존재가 있었음을 떠올리게 된다. 어쩌면 그 존재가 있었기에 관계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던 건 아닐까. 내가 이 연극을 처음 ‘아트’로 마주한 것은 2023년이었다. 세르주 역 노주현, 마크 역 이순재, 이반 역 백일섭. 다시 보기 힘든 묵직한 캐스팅이었다. 당시에도 인상 깊은 무대였지만, 지금 다시 떠올리면 그 무대 위에 쌓여 있던 시간과 배우들의 무게가 더 깊게 느껴진다. 특히 이순재 배우님이 보여주던 연극에 대한 열정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이 작품은 야스미나 레자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인간 관계의 균열을 예리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그의 시선은, 이 무대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마주한 세 남자 이야기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나 자신의 관계와 시간을 함께 돌아보게 만드는 경험이었다. 같은 이야기이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조금 더 깊고 특별하게 남는다. 웃고 나왔지만, 결국 이 예술은 관계였고 그 안에서 나를 보았다 (몬냥이)



댓글 3
언제 보셨데~~? 노주현ㆍ이순재ㆍ백일섭 캐스팅때 봤어야 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