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아직 세상이 단순하다고 믿던 시절에 처음 들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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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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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클럽(Cultur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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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2학년, 아직 세상이 단순하다고 믿던 시절에 처음 들었던 Bohemian Rhapsody. 그 곡은 음악이라기보다 하나의 사건에 가까웠습니다. 발라드처럼 시작했다가, 갑자기 오페라가 되고, 다시 록으로 폭발하는 그 구조는 ‘노래는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조용히, 그러나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 그때부터 Queen은 제게 단순한 밴드가 아니라 하나의 세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와 인간적인 고독이 공존했던 Freddie Mercury가 있었지요. 어제 관람했던 1981년 Queen의 몬트리올 공연 영상은, 그 시절 Queen이 왜 ‘전성기’라는 단어로도 부족한 존재였는지를 다시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프레디의 손짓(남자가 봐도 매혹적인 프레디의 각선미!) 정확하면서도 거칠게 몰아붙이는 Brian May의 기타, 그리고 밴드 전체가 만들어내는 밀도 높은 사운드는 ‘라이브가 스튜디오를 압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Queen의 매력은 단순히 음악적 완성도에만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늘 경계를 넘나들었습니다. 록과 오페라, 대중성과 실험성, 화려함과 고독. 당시 시대적 배경을 떠올려보면 더 흥미롭습니다. 70~80년대는 음악이 단순한 유흥을 넘어 개인의 정체성과 자유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던 시기였고, Queen은 그 흐름의 중심에서 가장 과감한 방식으로 자신들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프레디 머큐리라의 존재는 그 자체로 시대를 앞서간 상징이었습니다. 성별, 국적, 장르의 경계를 넘는 그의 무대는 지금 봐도 전혀 낡지 않았고, 오히려 더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그래서인지 Queen을 다시 듣는 일은 단순한 ‘추억 소비’가 아니라 그 시대의 공기와 감정을 다시 마주하는 일처럼 느껴집니다. 어쩌면 우리 각자의 삶에도 이런 ‘Bohemian Rhapsody’ 같은 순간이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요? 조금은 낯설고, 조금은 과감하지만 결국은 나 자신을 더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순간. 어제의 공연을 보며 그 오래된 질문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 내 삶의 어느 장르를 살고 있는가.” 그리고 Queen은 여전히 그 질문에 아주 근사한 배경음악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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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4

    유저 프로필
    산티아go

    프레디 머큐리의 열정은 정말 대단하지요~ 핫 팬츠를 남성이 이리 멋지게 소화하기도 쉽지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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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저 프로필
    쎄미짱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네요. 방장님덕분에 즐거운 관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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