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오월의 첫날,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벗님들께 안부 올립니...

오이 로고 이미지

앱에서 더 구경할 수 있어요
앱에서 볼까요?

앱으로 보기

앱에서 더 구경할 수 있어요

스마트폰 카메라로 QR코드를 비추면
다운로드 페이지로 연결돼요
    유저 프로필
    방 태 산
    모임 이미지
    60생~70생 즐거운 인생(60년생~)
    서울특별시 송파구

    푸른 오월의 첫날,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벗님들께 안부 올립니다. 창가에 머무는 햇살이 유난히 싱그러운 아침입니다. 오늘은 우리 삶의 가장 정직한 무늬인 '노동'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날이지요. 거친 손마디에 깃든 세월과 정성 어린 땀방울이 얼마나 숭고한 것인지, 그 깊은 의미를 벗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펜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일터의 관계를 서로의 몫을 다투는 차가운 대립으로 보곤 합니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노사(勞使)란 거대한 나무를 지탱하는 두 뿌리와 같습니다. 한 뿌리가 땅속 깊이 영양분을 길어 올리면, 다른 뿌리는 그 생명력을 가지 끝까지 밀어 올려 푸른 잎을 틔워내지요. 삶이라는 식탁 위에 놓인 파이는 누군가 빼앗아야 할 전유물이 아닙니다. 그것은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함께 정성껏 구워내야 할 '내일의 결실'입니다. 상대를 밀어내고 얻은 조각보다, 서로의 손을 맞잡고 키워낸 풍성한 열매가 우리를 더욱 배부르게 함을 믿습니다. 숫자를 넘어 인간적인 향기로 문학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차가운 계약서가 아닌, 서로의 생계를 지탱해 주는 '운명 공동체' 의 정원입니다. 상생은 울림입니다: 사용자의 배려가 노동자의 헌신을 꽃피울 때, 일터는 단순한 공간을 넘어 아름다운 화음이 울려 퍼지는 공연장이 됩니다. 기계의 소음 속에서도 서로의 안부를 묻는 눈빛, 그 따뜻한 인간미야말로 우리를 숨 쉬게 하는 진정한 동력입니다. 철학자 레비나스가 말한 '타자의 얼굴'을 마주하듯, 서로의 땀방울 속에서 나의 존재를 발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장 아름다운 상생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하는 벗님들, 오늘 하루만큼은 무거운 책임과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으시길 바랍니다. 쌉싸름하면서도 깊은 향을 남기는 에스프레소 한 잔처럼, 지나온 수고를 보듬고 다가올 희망을 음미하는 평온한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숲을 이루듯, 우리의 인연 또한 상생의 향기로 더욱 짙어지길 소망합니다. 늘 건승하시고, 마음 평안한 휴일 되십시오.

    피드 이미지
    34

    댓글 3

    유저 프로필
    ( 다원 )

    너무 멋진글입니다

    13
    유저 프로필
    성풍

    좋은글 감사합니다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