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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스》 관람 후기 "렁스"는 한 남녀의 만남에서 시작해 사랑, 결혼, 출산, 이별과 재회,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여러 단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공연을 보기 전에는 한 번쯤 볼 만한 작품이라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 내용은 잘 몰랐는데 막상 관람하고 나니 호불호가 분명히 갈릴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초반에는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여자 주인공 역의 신윤지 배우는 목소리가 가늘고 대사 속도가 빨라 다소 수다스럽게 느껴졌고 남자 주인공 역의 박성훈 배우는 울림은 있었지만 발성이 한곳으로 모이지 않고 흩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감정 표현은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두 배우 모두 발성 면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박성훈 배우를 무대에서 직접 볼 수 있었다는 점은 만족스러웠다. 극 속 여자 주인공은 생각나는 대로 말을 쏟아내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불완전한 인간처럼 느껴졌다. 반면 남자 주인공은 그런 여자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인물로 보였다. 두 사람은 만나고 사랑하며 사소한 일로 다투고 화해한다. 이후 임신과 이별, 재회, 결혼, 출산을 거치며 관계를 이어 가는데 그 과정은 한 커플의 삶을 압축해 보여주는 듯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무대 연출이었다. 특별한 무대 장치 없이 배우들의 연기와 신발만으로 시공간의 변화를 표현한 점이 흥미로웠다. 단순한 무대임에도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극을 완성해 나가는 방식이 이 작품만의 매력으로 느껴졌다. 작품은 사랑과 결혼, 출산의 문제를 환경 이슈와 연결해 풀어가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접점에 크게 공감하지 못했다. 두 사람이 사랑하고 아이를 갖는 문제와 환경 담론이 함께 전개되는데도 다소 겉도는 느낌이 있었고, 그래서 개연성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작품이 던지는 질문의 의도는 이해했지만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또한 공연을 보는 내내 여자 주인공의 거침없는 말투와 비속어 그리고 상황을 어둡게 만드는 태도가 계속 거슬렸다. 이는 인물의 불안함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였겠지만 나에게는 공감보다 피로감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공연을 보면서 몇 번이나 속으로 “이 결혼 반댈세”라고 중얼거리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렁스"는 무대 연출과 배우들의 에너지는 인상적이었지만 인물과 주제에는 완전히 공감하지 못한 작품이었다. 그럼에도 최소한의 장치만으로 인간의 삶과 관계를 표현하려 한 시도는 충분히 흥미롭게 느껴졌다 (몬냥이)







댓글 11
신당동 떡뽀끼는요? ㅋ 충무아트홀은 역시 신당동떡뽁이 골목인데요^^ 언능 줌셔요 오늘하루 애쓰셨습니다 ^^
이결혼 반댈세 ㅎㅎㅎ 쨘~!
결혼 저도 반대합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