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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602 가산디지털단지, 다소 낯선 식당에서의 상념 내가 자주 가게되는 구내식당이 저녁에 닫혀있었다. 예상 외 상황이었다. 나는 인근을 돌아다니며 간단히 끼니를 채울 곳을 기웃거렸다. 다른 구내식당이 있긴 했지만 리뷰 점수가 좋지 않아서 피해다니길 몇 십분이 지났을까 다른 건물 구내식당을 찾아 갔지만 적막한 그 분위기는 당황스러움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역시나 그 구내식당도 닫혀있었다. 물론 내 동네도 있겠지만 여기까지 와서 익숙한 메뉴 말고 다른 것을 먹어보자는 마음 정도였다, 근데 맛이 나쁘면 (동네만도 못하니) 발품의 보람이 떨어지고 지나간 시간이 살짝 불유쾌의 감정으로 넘어갈 수 있는 정도리라. 그 옆에는 간소한 메뉴의 작은 지하 식당이 있었다. 복작복작 희미한 작은 소리는 적막한 난감함 가운데 기대를 전해주었다. 영업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의 그런, 그곳은 메뉴가 좀 독특했다. 국수가 메인인가 싶었으나 탕수육과 국밥과 김밥이 함께하는 분식집 같은 느낌이었다. 밥을 시키기 위해 '김밥'과 뷔페에서도 담는 '탕수육'을 시켰다. 내가 들어오기 전에도 건들건들 자리에 앉은 남자가 한명 있었는데 놀랍게도 직원이 아닌 손님이었다. 내 메뉴를 기다리는 중에 그 남자분 음식이 먼저 나와서 확신하게 된 부분이다. 김밥을 먹어보니 그 속도 좀 신기하고, 탕수육은 자극적이지 않아 싱거움에 가까움이었다. 건강식인가 생각도 했는데 단무지가 맛 없는 집은 머리털 나고 처음이라서 나의 미화 시도는 중단되었. 나도 나보다 먼저 왔던 그 남자분이 음식을 싸가는 그 모습과 그 이후에 홀로 온 손님이 또 음식을 포장해가는 것을 보았다. 곁들어진 국물과 같이 먹으면 쓴 맛이 느껴지는 김밥, 더불어 갓 튀겨도 맛없는 탕수육을 포장해가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12500원으로 이런 여러가지 생각을 제공해 준 것으로 본다면 '오히려 좋아' 같은 침착맨적 사고에 도달하게 된 식사였다. (김밥을 남기다니~🐲) 노년 부부가 운영하는 듯한 그 가게에 더이상 주문이 들어오지 않는 주방에서 TV 앞으로 다소 불편해보이는 몸을 이끌고 한 분이 숨을 고르 쉬셨다. 지상의, 내 길눈과 기억력이 좋았다면 떠올렸을 수도 있을, 익숙한 식당과 손님이 많아보이는 가성비 국밥집을 지나가면서 나는 언제 먹을지 모르는 검은 봉지를 흔들어대며 나쁘지 않은 하루였다 라면서 그 하루의 저녁을 마무리를 하는 것이다. 인생, 뭐


댓글 2
그저그런 소소한...나쁘지않은 하루...그럼 된... 인생,뭐 모임장님 재밌게 잘 읽었어요. 너무 잼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