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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연극 <눈이 부시게>를 음악극 형식으로 관람했다. 작품의 특성상 호불호는 좀 갈릴 듯하지만 나는 참 좋았다. 오히려 원작 드라마를 보지 않은 덕분에 스토리의 궁금증이 커져 극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초반부에는 다소 어수선하고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흔한 타임슬립물인 줄 알았던 전개가 '알츠하이머 환자의 지워져 가는 시간'이라는 반전으로 드러나는 순간 가슴이 시큰해졌다. 어쩌면 그 어수선한 분위기마저도 혜자의 뒤죽박죽된 머릿속을 표현하기 위한 의도된 연출이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조영진 배우님의 깊이 있는 연기와 뛰어난 대사 전달력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주었다. 마음에 울림으로 남은 혜자의 마지막 대사로 내 감정을 대신 전한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댓글 3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을~~
별거 아닌 하루가 지나도, 오늘의 모든 순간이 눈부신 것임을 믿고 살아가보아요~ ‘Live in this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