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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한국 앨범 커버는 대중음악의 폭발적인 성장과 시각 디자인의 기술적 전환기가 맞물려 탄생한 독보적인 비주얼의 황금기였다.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을 필두로 장르가 다원화되자, 각 음악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대변할 과감한 커버 디자인 역시 필연적으로 요구되기 시작했다. 이에 음반 기획사들은 주 소비층인 X세대의 자유분방한 개성에 발맞춰, 역동적인 포토몽타주부터 글자 자체를 하나의 예술로 다룬 실험적인 타이포그래피까지 파격적인 시도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거친 필름 입자감과 강렬한 직사 플래시를 활용한 사진 기법은 아티스트의 날것 그대로의 매력을 포착해내는가 하면, 때로는 아예 몽환적인 신비주의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여기에 원색의 선명한 대비나 인위적인 사이버틱 네온 컬러, 그리고 특유의 투박한 그라데이션 색감이 절묘하게 더해지면서 정형화되지 않은 낯설고도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완성해냈다. 이렇듯 상업성과 예술성의 완벽한 조화 속에서 태어난 90년대의 비주얼 소스들은 결코 단순한 과거의 유물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 과감한 색채와 아날로그 필름 질감이 만들어낸 독특한 조화는 시대를 초월하여, Y2K 열풍이 한창인 지금까지도 현대 디자이너들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고유한 미장센을 고민하는 포토그래퍼들에게 꽤나 유효하고 영감을 주는 독창적인 레퍼런스가 되지 않을까.

댓글 3
안녕하세요 😄
굿모닝 ☀️
좋은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