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더 구경할 수 있어요
앱에서 볼까요?
앱에서 더 구경할 수 있어요
스마트폰 카메라로 QR코드를 비추면다운로드 페이지로 연결돼요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풀충전! 홍천 MT 후기 1년 만에 다시 찾은 홍천 낭만펜션은 변함이 없었지만, 함께한 사람들은 새로웠습니다. 작년의 공간을 기억하는 분은 단 한 분, 나머지는 모두 새로운 얼굴들이었죠. '작년 추억이 생각나면 어쩌지' 했던 걱정은 사치였습니다. 새 멤버들이 만들어낸 유쾌한 에너지와 환상의 호흡 덕분에 추억에 잠길 틈조차 없었으니까요^^ 게임 하나에도 목숨을 걸고(?), 바비큐 앞에서는 엄격한 미식가가 되며, 늦은 밤엔 사소한 얘기에도 숨이 넘어가라 웃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저는 올 초 신년회 때 빙의했던 '하숙집 주인장'이 되어 있더군요. 굽고, 나르고, 챙기느라 많이 바빴지만, 이상하게도 힘든 줄 모르고 그저 신이 났습니다. 이번 MT를 통해 저는 새삼 느꼈습니다. 컬클을 움직이는 진짜 힘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을요. 영화, 클래식, 책은 우리가 만나기 위한 멋진 핑계일 뿐, 결국은 사람 마음에 이끌려 다시 오게 되는 곳이 바로 컬클입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 차 안에서 남정네들끼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한 멤버가 툭 던진 말이 계속 맴돕니다. "여긴 참 이상한 모임이에요. 목적이 100% 연애인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재미있죠?" 속으로 무릎을 탁 쳤습니다. 맞습니다. 그 '설명하기 힘든 이상함'이 바로 우리 모임의 정체성입니다. 우리는 대단한 목적을 가지고 뭉친 사이도 아니고, 반대로 취미만 딱 건조하게 나누는 사이도 아닙니다. 각자의 일상을 살다가 잠시 한 테이블에 모여 음악과 영화를 매개로 웃고 떠드는 사이. 이 적당하고 느슨한 거리감이 오히려 서로를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게 아닐까 합니다. 거창한 일은 없었지만, 두고두고 꺼내 보고 싶은 홍천에서의 하루가 이렇게 끝났습니다. 내년 이맘때(또는 올가을) 이 자리에선 또 어떤 새로운 인연들이 어떤 이야기로 밤을 지새울지, 벌써부터 기분 좋은 상상을 하게 됩니다. 지독한 피로감 속에서도 이상하게 마음만은 든든하게 채워진 귀갓길. 이만하면 이번 MT, 200% 성공 맞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댓글 2
토토님..분주히 챙기시느라 제대로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글 잼게 잘보았습니다. 어제 일과후 밤늦게 키좀바파티가서 넘 달려 오늘은 엄니뵙고와 집에서 뒹굴링하며 쉬는데 부러워서 못견디겠습니다.ㅎㅎ 다녀오신분들 모두 푹 쉬시고 활기찬 한주 맞으시길 바랍니다.~~~/
잘 다녀와서 다행입니다. 좋은 시간은 참석한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후기를 읽는 사람에게도 조금씩 전염되는 것 같네요.^^ 제 마음도 이미 홍천에 다녀온 기분이예요. 다음 추억도 기대할게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