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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의 '송월메밀국수'를 소개합니다. 고즈넉한 전통찻집 분위기가 눈길을 끕니다. 종이컵 맥심 한잔에 빗소리가 추가되면 저어기 부암동 산모퉁이 쯤에서 팔아대는 1~2마넌 짜리 커피를 능가할 듯 싶은 곳입니다. 분위기로 에피타이저를 대신하고, 강냉이 막걸리로 입안을 행군다고 해야겠네요. 깔끔하게 혀를 감싸는 느낌이 인공감미료가 거의 없어 보이는 순수한 옥수수 막걸립니다. 뒷맛이 살짝 쌉싸름하게 마무리되니 깔끔담백 그 자체입니다. 메인이 나오기 전 보쌈으로 막걸리와 페어링을 시도해 봅니다. 이집의 컨셉은 깔끔, 심플인가 보네요. 고춧가루가 아주 연하게 들어간 배추김치에, 동치미에서 건져낸 통무가 먹기 좋게 썰어 나옵니다. 살짝 달았지만, 흠잡을 정도는 아니고요. 가는 채의 무말랭이와 마늘편을 보쌈고기에 올리고, 그날의 하이라이트인 겨자를 쌈장 대신 새우젓과 매치시켜 봅니다. 깔끔함이 지나쳐 오히려 느끼함이 그리워지는, 묘한 맛으로 해석이 돼버립니다. 겨자는 원래 막국수에 곁들일 것인데 보쌈에 곁들였더니 뜻밖의 유레카가... 대박입니다. 곧이어 메인이 나옵니다. 비빔과 물... 저는 김가루가 살짝 들어간 물막국수가 훨씬 더 좋았습니다. 평양냉면의 육수를 밍밍한 행주빤 물이라는 비아냥으로 예상하곤 하는데요. 툭툭 끊어지는 메밀면의 식감에 연하게 간이 스며든 육수가 묘한 경계선에서 절묘하게 줄타기를 잘 합니다. 면, 육수 둘 다 환상입니다. 흔하디 흔한 새콤달콤이 없어서 너무 좋습니다. 평냉에 가까운 정체성의 막국수인데요. 동치미국물의 미묘한 핸들링이 기가 막히네요. 비빔도 준수하긴 합니다만, 이 집은 물로 먹어야겠네요. 비빔은... 달지 않은 양념이 여전히 이집의 맛철학을 어필합니다. 다 먹고 툇마루에 나오니 세상 부러울게 없군요.










댓글 10
역시나~~👏 세상 부러울게없는~피드네요 👍 보쌈생각이....ㅋ 입가에~미소함 지어봅니다 😊
꼬르륵~~
캬~ 서민적 놀거리, 먹거리 갬성
진심 찐맛집인가봅니다 글에서 왜 맛이 느껴질까요~^^~
크~~~~~ 군침으로 저녁 끼니를 때울듯한 비쥬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