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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회는 사라졌지만, 외모 경쟁은 정말 사라졌을까? 며칠전, 생각지도 못한 기회로 한 미인대회의 심사위원석에 앉았습니다^^ 평소라면 결코 경험하기 어려운 자리였기에, 호기심과 흥미를 안고 무대를 지켜보았죠! 하지만 막상 본격적인 심사가 시작되자 예상치 못한 당혹감이 밀려왔습니다. 무대 위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웠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아름다움은 너무나 닮아 있었습니다. 비슷한 스타일의 메이크업, 정형화된 헤어스타일, 그리고 표준화된 체형까지 더해지니 얼굴만으로는 우열을 가리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화려한 조명 아래서 '도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야 하지?'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한때 미인대회는 온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는 대형 축제였죠! 매년 미스코리아가 탄생하는 날이면 온 나라가 들썩였고, 그 무대는 수많은 스타를 배출하는 화려한 등용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사회적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여성을 상품화하고 대상화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외모지상주의에서 벗어나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지상파 중계가 사라진 것처럼, 미인대회는 시대의 뒤안길로 밀려나며 예전의 영향력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러나 흥미롭고도 씁쓸한 질문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미인대회는 무대 뒤로 사라지고 있는데, 우리는 정말 외모 경쟁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난 걸까요? 오히려 경쟁의 무대만 교묘하게 바뀐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 TV 속 거대한 무대에서 펼쳐지던 미인대회는 이제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같은 숏폼 플랫폼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필터와 보정 기술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이상적인 얼굴'을 쉴 새 없이 찍어내고, 손가락 터치 몇 번으로 매겨지는 '좋아요'와 댓글은 잔인한 채점표가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일 년에 단 한 번, 선택받은 이들만 서던 미인대회가 이제는 우리 손바닥 안에서 365일 24시간 내내, 심지어 평범한 우리 모두를 참가자로 만들어 계속되고 있는 셈입니다. 결국 달라진 것은 아름다움 그 자체가 아니라, 아름다움을 소비하고 경쟁하는 방식인것 같습니다. 과거의 미인대회가 규격화된 미의 기준을 강요했다면, 지금의 디지털 무대는 겉으로는 자유로워 보이지만 더 촘촘해진 일상적인 외모 불안을 조장하는것은 아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변화의 움직임은 존재합니다.






댓글 3
다행스럽게도 이제 대중은 단순히 자로 잰 듯 예쁜 얼굴 하나만으로 누군가를 오래 기억하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이 있고, 타인을 미소 짓게 하는 유머가 있으며, 삶을 바라보는 깊이 있는 이야기와 매력을 지닌 사람이 더 오래, 더 깊이 사랑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진짜 미인대회는 화려한 무대 위가 아니라, 우리 각자의 지난한 삶 속에서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 보이지 않는 무대에서는 박제된 얼굴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개성과 타인을 배려하는 품격이 훨씬 더 높은 점수를 받는 심사 기준이 되어가고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PS 갑작스런 심사위원 자리에 프로필을 말해달라고 해서...기획사 컬처클럽 대표라고 썼습니다!
삶의 여유와 행복을 찾아가는 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