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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프' 후기: 혹평이 만들어준 역설적인 몰입과 재미 "영화 시작하고 한 시간이 지나면 동력이 떨어진다." 이런 평을 하도 많이 들었던 터라, 오히려 초반 한 시간 동안 훨씬 더 집중해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소 영화 시작 후 첫 1시간 내에는 거의 졸면서 보내곤 하는 특유의 관람 루틴이 있습니다. 이번 영화 역시 첫 30분 정도는 다소 루즈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신기하게도 조는 일 없이 끝까지 몰입해서 본 꽤 드문 작품이 되었습니다. 세간에서는 개연성 부족이나 의도 모호, 마지막의 황당함에 대한 말이 많더군요. 하지만, 보는 내내 느낀 스토리의 개연성은 상당했고, 곳곳에 감독이 암시해 둔 장치들이 촘촘해서 오히려 의외였습니다. 외계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이유도 제가 보기에는 충분히 납득 가능하게 설명되었다고 보입니다. 그 보이지 않는 디테일들을 따라가며, '요즘 사람들은 스스로 숨은 정보를 찾거나 행간을 읽으려 하지 않고, 그저 친절하게 떠먹여 주듯 들려주는 정보에만 너무 의존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네요. 물론, 마지막 10분 정도는 조금 실망스럽기도 했습니다만, 관람 내내 '왜 이렇게 혹평이 많을까?'라는 의문을 머릿속에 가득 품고 그 이유를 찾으려 집중했던 점이, 역설적으로 이 영화를 훨씬 더 흥미롭게 보게 해 준 동력이 되었습니다. 최소한 저에게만큼은 쏟아지던 설레발과 혹평들이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켜 준 최고의 에피타이저였던 셈입니다. 속편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후기를 마칩니다. '용아맥' 가서 큰화면으로 보시길 권장합니다.


댓글 2
저도 영화 첨부터 졸다 끝물에 보는 스퇄인데 ㅎㅎ 근데 용아맥? 어딜까요? 한봐야겠어요 3편까지 나온다하니 1편부터 지대로 봐야할듯 하네요! 후기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