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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서 연극 <꽃별이 지나>를 관람하고 왔다. 보는 이마다 호불호가 다소 갈릴 것 같은 공연이었다. 작품은 엄마의 죽음을 외면한 채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오빠에게 맡겨두고 제주도로 내려와 꽃집을 운영하는 주인공 '미호'의 이야기이다. 미호는 친구의 죽음까지 겪으며 현실에 대한 두려움과 무서움에 도망치듯 떠나왔지만 늘 죽은 이들의 환영을 떨쳐내지 못하고 괴로워한다. 결국 자신이 이토록 힘들어했던 이유가 그들을 잘 떠나보내지 못하고 충분히 애도하지 않았기 때문임을 깨닫고 비로소 제대로 된 안녕을 건네며 애도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단순했지만 이를 풀어내는 연출과 전개 과정은 관람하는 내내 마음을 편치 않게 했다. 다만 배우들의 호흡과 연기력은 흠잡을때 없었다. 오빠가 치매 할머니와 보내는 소소한 일상을 유쾌하게 담아낸 부분도 인상적으로 남은 공연이었다.




댓글 1
대신 관람한 듯한 느낌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