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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종종 떠난 사람보다 떠난 뒤에야 알게 된 마음을 더 오래 기억한다. 그때는 몰랐다. 함께 걷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아무 말 없이 곁에 있어 주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젊은 날의 우리는 사랑보다 자존심이 컸고 이해보다 오해가 많았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었다면 조금만 더 솔직했더라면 어쩌면 다른 이야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시간은 많은 것을 지워 주지만 이상하게도 후회는 지우지 못한다. 문득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익숙한 노래 한 소절 속에서 우리는 오래전 떠나간 사람의 이름을 마음속으로 조용히 불러본다. 그녀는 울면서 떠났고 나 또한 웃으며 보내지 못했다. 서로의 부족함 때문에 상처를 주고받았지만 돌이켜 보면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함께 웃었던 시간 함께 걸었던 거리 서로를 바라보던 눈빛은 지금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다. 사랑은 늘 완벽하지 않다. 그래서 아름답고 그래서 더 아프다. 이제는 알 것 같다. 그 시절의 나는 너무 어려서 사랑을 받는 법만 알았지 사랑을 지키는 법은 알지 못했다는 것을. 그래도 괜찮다. 그 사람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그리움마저 따뜻한 추억으로 남아 있으니까.

댓글 6
김성호를 생각하며.. 오늘에 주제가 이런건가요?
완벽하지 않아서 아름답다 인정
아픔을 성숙함으로 승화시킨 우리 태양짱님👍😉 멋져요! '사랑을 받는 법만 알았다' 저도 그랬었네요~
지나간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