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범 밖의 이방인, 규범 속의 벌레》 프랑스 문학과 독일어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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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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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클럽(Culture Club)
    서울특별시 용산구

    《규범 밖의 이방인, 규범 속의 벌레》 프랑스 문학과 독일어권 문학은 가까운 거리에 있었지만, 개인과 사회를 바라보는 방식에서는 서로 다른 긴장을 보여줍니다. 한쪽이 개인의 자유와 자기실현을 중시했다면, 다른 한쪽은 규칙과 질서, 사회적 의무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물론 이를 두 문화권의 본질적인 차이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두 문학이 인간을 사회와 어떻게 충돌시키는지 살펴보는 흥미로운 출발점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비 속에서 우리는 알베르 카뮈(Albert Camus)의 "이방인"과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의 "변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두 작품의 주인공인 뫼르소와 그레고르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회의 규범과 맞서며 근대인의 고립과 부조리를 보여줍니다. "이방인"의 뫼르소는 사회가 요구하는 감정의 규범에 순응하지 않습니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슬픔을 연기하지 않고, 사람들이 기대하는 방식으로 애도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꾸며내지 않지만, 재판에서 이러한 태도는 도덕적 결함의 증거처럼 취급됩니다. 법정은 살인 사건뿐 아니라 장례식에서 울지 않았던 한 인간의 태도까지 심판합니다. 결국 뫼르소는 사회가 정한 감정의 문법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방인이 됩니다! 반면 "변신"의 그레고르는 가족을 부양하는 외판원으로서 의무를 충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벌레로 변한 뒤에도 그가 가장 먼저 걱정하는 것은 자신의 존재보다 지각과 직장, 가족의 생계입니다. 그의 비극은 단순히 외형이 변했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노동할 수 없고 가족을 부양할 수 없게 되자, 그는 더 이상 쓸모 있는 인간으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뫼르소는 “왜 사회가 정한 방식으로 느끼고 행동해야 하는가?”라고 묻는 인물입니다. 반면 그레고르는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나는 여전히 인간인가?”라는 질문 속에 갇혀 있습니다. 한 사람은 사회의 규범을 거부해 이방인이 되었고, 다른 한 사람은 그 규범에 순응하다가 벌레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매일 출근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에 자신을 맞추며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뫼르소의 거절과 그레고르의 변신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두 작품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나는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인간의 이름을 빌린 하나의 역할로 살아가고 있는가?! Schönes Wochenende! Passez un bon wee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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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

    유저 프로필
    불루

    최근에 읽었던 고전들이네요 이방인의 "엄마가 죽었다"라는 시작되는 유명한 첫구절... 노동력을 상실한가족은 의미가 없을까요 가족의관계가 경제적인가치로 인정되는 변신. 특히 벌레가 가족의말을 옂듣고 혼자쓸쓸히 죽어갈때 맘이 아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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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저 프로필
    [ 니키 ]

    토토님 글을 읽으면서 역시 생각을 쉽게 풀어내는 힘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려운 철학적 주제를 괜히 어려운 말로 포장하지 않고, 누구나 따라갈 수 있는 언어로 풀어주시니 읽는 내내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됩니다. 아는 것을 많이 보여주는 글보다, 읽는 사람이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 훨씬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뫼르소와 그레고르를 이렇게 나란히 세워놓으니 두 인물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우리를 돌아보게 하네요. 특히 마지막 질문에서는 잠시 멈춰 보게 됩니다. 우리는 정말 우리답게 살고 있는 건지, 아니면 사회가 정해놓은 역할을 꽤 성실하게 연기하고 있는 건지.. 좋은 글 덕분에 아침부터 문학과 철학 사이를 한참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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