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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차를 탔는데… 왜 이렇게 즐거웠을까요? 8월 29일 컬클 막차모임 후기 ‘막차’라는 말에는 묘한 느낌이 있습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기회, 놓치면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은 그 아슬아슬함 말입니다. 그런데 8월 29일, 컬클의 막차에 올라탄 7명의 승객들은 마지막은커녕 너무나 즐거운 밤을 보내고 왔습니다. 이 정도면 막차가 아니라 거의 관광버스였던 것 같습니다^^ 1. 덕수궁, 정말 얼마 만인가요. 오랜만에 들어선 덕수궁은 생각보다 훨씬 잔잔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잠시 더위도 잊고 고궁의 돌담길과 전각을 천천히 걷다 보니 마음도 조금 느긋해졌습니다. 특히 아름다운 기와선 너머로 보이는 최신식 서울시청의 모습은 참 묘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한 프레임 안에 들어오는 풍경. ‘서울이라는 도시가 참 재미있는 곳이구나’ 싶었습니다. 2. 이대원, 이건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의외의 수확은 바로 이대원 작가의 작품들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근대 서양화의 4대천왕으로 꼽히는 그의 작품들을 직접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렬했습니다. 특히 말년의 거대한 작품들은 정말 입이 딱 벌어질 정도였습니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색과 붓질을 보고 있으면 야수파의 마티스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아직 못 보신 분들은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3. 광화문 "시절", 고기집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다. 최근 몇 년 동안 가본 고깃집 가운데 개인적으로 최상위권이었습니다. 갈비살, 갈매기살, 오징어, 닭발까지… 이쯤 되면 고기집인지 컬클 회식 훈련소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산토리로 만든 하이볼의 향과 맛! 덕수궁에서 문화인이었던 우리가 어느 순간부터 육식문화인으로 급격히 진화했습니다~ 4. 생활맥주에서 발견한 기독교인의 음주문화 여기서부터는 조금 학술적인 관찰이 필요했습니다. 인싸 = 안수집사 토토 그냥 집사 그리고 블루터스님과 이쁜썬님은… 아무래도 집사 이상의 고위직으로 추정됩니다. 평소에는 경건해 보이시던 분들이 맥주잔을 들자 갑자기 친밀도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며, 저는 이날 ‘한국 개신교인의 음주문화’라는 새로운 연구 주제를 발견했습니다^^ 5. 그리고 노래방. 여기서부터는 더 이상의 기록이 위험합니다. 숭구리당당~ 숭구리당당~ 노래도 하고 웃기도 하고, 어느 순간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도 오래 알고 지낸 친구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6. 마지막 호프집은… out of memory 댓글에서 계속









댓글 1
돌이켜보니 하루 저녁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덕수궁에서 문화를 만나고, 이대원의 그림을 보고, 고기를 먹고, 하이볼과 맥주를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또 한잔하면서… 무엇보다 7명이 정말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컬클의 진짜 힘은 이런 게 아닐까요? 처음 만난 사람들이 함께 걷고, 보고, 먹고, 웃다 보면 어느새 친구가 되어 있는 것. 8월 29일, 정말 즐겁고 재미진 시간이었습니다. 함께해주신 일곱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