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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한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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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행 그리고 사람들
    서울특별시 강남구

    에어컨보다 선풍기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 미지근해진 생수 한 병이 더 익숙해지는 8월의 끝자락. 문득 오래된 폴더를 뒤적이다 도토리로 BGM을 사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미니홈피 대문 사진을 몇 번이고 바꿔가며, 그날의 기분에 어울리는 배경음악 하나를 고르는 데 한참을 고민하던 밤들. 그리고 그 플레이리스트 어딘가엔 늘 프리템포(FreeTEMPO)의 곡이 있었다. 실제로 한 유명 개그맨은 프리템포의 열혈 팬임을 자처하며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BGM을 전부 프리템포의 곡들로 채워놓았다고 밝힌 적이 있을 만큼, 이 이름은 한 시절 한국 온라인 정서의 배경음 그 자체였다. “Immaterial White”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OST로 흘러나왔던 것도, 어쩌면 우연이 아니었을지 모른다. 프리템포는 일본 센다이 출신의 DJ이자 작곡가 한자와 다케시(半沢武志)의 1인 프로젝트다. 2000년경 음악 활동을 시작해 이탈리아의 재즈 레이블 IRMA RECORDS 컴필레이션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고, 당시 발표한 “Montage”는 런던의 클럽 재즈 매거진 《Straight No Chaser》 DJ 차트에서 2위에 오르며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이후 2003년 발표한 1집 정규앨범 《The world is echoed.》는 이렇다 할 홍보 없이도 시부야 HMV를 중심으로 입소문만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그를 일본 클럽 신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반열에 올려놓았다. 보사노바, 딥하우스, 라틴, AOR, 재즈.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도 프리템포의 곡에는 언제나 그만의 확고한 색이 있다. 가볍게 통통 튀는 리듬 위로 얹히는, 어딘가 서글프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 그 특유의 정서를 두고 팬들은 흔히 ‘프리템포 절(節)’이라 부른다. 도회적이면서도 따뜻하고, 신나면서도 아련한 여름의 끝자락과 이상하리만치 잘 어울리는 온도. 2010년,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는 베스트 앨범 《Tense》를 끝으로 프리템포라는 이름의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름이 끝날 무렵이면 이상하게도 다시 손이 가는 음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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