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텔과 드럼, 그리고 지워지지 않는 청춘의 악보》 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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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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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클럽(Culture Club)
    서울특별시 용산구

    《파스텔과 드럼, 그리고 지워지지 않는 청춘의 악보》 참 이상하고도 아련한 인연입니다. 유재하와 전태관은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였고, 이 인연은 훗날 김현식의 백밴드이자 전설적인 밴드인 ‘봄여름가을겨울’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들의 청춘 한곁에는 훗날 세계적인 미술가가 된 서도호가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세명모두 혜화유치원, 은석국민학교. 삼선중학교 동기동창!) 음악과 미술, 서로 다른 길을 걸은 듯하지만 이들의 뜨거웠던 청춘은 한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유재하는 1987년, 유작이 되어버린 단 한 장의 명반 《사랑하기 때문에》를 세상에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 앨범 표지를 가만히 바라보면 또 한 사람의 묵직한 우정이 숨어 있습니다.  친구 서도호가 스케치북에 파스텔로 정성껏 그려준 유재하의 초상화가 바로 그 표지이기 때문입니다. 스물다섯의 유재하는 그 그림 속에서 여전히 수줍게 미소 짓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앨범이 세상에 나온 그해 겨울, 유재하는 불의의 사고로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남겨진 친구들은 그 슬픔을 안고 각자의 자리에서 음악과 미술을 이어갔습니다. 서도호는 이후 봄여름가을겨울의 1집,2집의 표지타이틀을 멋지게 완성시켜서 세기의 명반으로 남게 되었죠! 김종진은 친구 유재하의 빈소를 다녀온 날 밤, 그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 〈보고싶은 친구〉라는 곡을 썼습니다. 이후 전태관과 김종진은 밴드 ‘봄여름가을겨울’로 한국 대중음악의 한 이정표를 세웠고, 서도호는 공간과 기억을 다루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로 거듭났습니다. 돌아보면 더없이 찬란하면서도 가슴 시리도록 슬픈 청춘의 한 페이지입니다.  누군가는 피아노와 기타를 들었고, 누군가는 드럼을 쳤으며, 누군가는 붓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들의 음악을 듣고, 그 시절의 그림을 바라봅니다. 저는 이것이 예술이 존재하는 가장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오늘 우리는 유재하와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서도호까지... 한 시대를 함께 통과했던 청춘들의 음악과 미술, 그리고 피할 수 없었던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 보았습니다. 덧붙여,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는 서도호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 세계를 직접 확인하고, 그 시절 친구를 그리며 표지를 그리던 청춘의 숨결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쯤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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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3

    유저 프로필
    [ 니키 ]

    흩어져 있던 사람과 음악과 그림을 이렇게 한 줄로 이어내시는 능력에 감탄해버렸습니다. 유재하의 얼굴을 그린 친구의 그림이 그의 유작 앨범 표지가 되고, 또 그 친구들이 훗날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만의 예술을 만들어갔다는 이야기가 참 묘하네요. 예술은 작품만 남기는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남은 시간까지 기록하는 건가 봅니다. 덕분에 오늘은 유재하의 음악을 다시 듣고, 서도호님의 그림도 한 번 더 들여다봐야겠습니다. 토토님 글에는 늘 이런 숙제가 하나씩 따라오네요. 꼭 해야하는 숙제가 아닌 하고 싶게 만드는 그런 숙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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