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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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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클럽(Cultur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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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gur Rós - Valtari [Official Music Video] 제가 너무나 애정하는 음악과 영상입니다. 시규어 로스(Sigur Rós)는 제 마음을 사로잡은 지 벌써 14년이 되었는데, 이상하게 지금까지도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 여전히 눈물이 납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정확히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아름답다는 말만으로는 어딘가 부족하고, 슬프다고 하기에도 그렇습니다. 연약하면서도 관능적이고, 고요하면서도 강렬합니다. 시규어 로스는 아이슬란드에서 시작된 밴드입니다. 화산과 빙하, 긴 겨울과 끝없이 이어지는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그들의 고향 풍경처럼 음악 역시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정서를 품고 있어요. 실제로 보컬 욘시의 목소리는 때때로 인간의 언어라기보다 하나의 악기처럼 들립니다. 그래서인지 시규어 로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의미를 이해하기 전에 감정이 먼저 도착한다고나 할까요. Valtari가 발표된 2012년, 밴드는 앨범의 음악을 바탕으로 여러 영상 감독과 예술가들에게 자유롭게 영상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는 'Valtari Film Experiment'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그중 하나가 이 영상이고 제작비는 겨우 $10,000 였다고 해요. 음악이 흐르고 두 무용수가 서로를 향해 움직입니다. 특별한 대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야기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알 것 같습니다. 끌림. 망설임. 신뢰. 기대. 그리고 마침내 서로에게 완전히 몸을 맡기는 순간. 저는 이 영상을 볼 때마다 춤이 얼마나 놀라운 소통 방식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말은 때때로 마음을 숨길 수 있지만 몸은 그렇지 못하니까요. 한 사람이 몸을 기울이면 다른 사람이 받아주고, 또 한 사람이 움직이면 반대편에서 그 움직임을 따라갑니다. 서로의 호흡과 무게와 속도를 읽으면서 조금씩 하나의 움직임이 되어갑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사랑이라는 것도 결국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대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움직임을 느끼고 받아주는 것. 두 사람이 각자의 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느 순간 하나의 리듬이 되는 것. 그래서 이 영상에서는 육체와 영혼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 글자수의 제한이 있어 댓글로 이어 드립니다.) https://youtu.be/wfJVAoTE2PI?si=WUfZFh3BWA_ZB6v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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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3

    유저 프로필
    [ 니키 ]

    (본문에서 이어 집니다) 왜 우리는 육체를 영적인 것의 반대편에 놓으려고 하는 걸까요. 오히려 이 무용수들을 보고 있으면 몸 자체가 영혼을 표현하는 가장 오래된 언어처럼 느껴집니다. 손끝 하나, 몸을 구부리는 각도 하나, 서로를 바라보는 짧은 순간 하나에도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이 영상에서 사랑을 봅니다. 아주 거창한 사랑이 아니라 끌림과 즐거움, 신뢰와 친밀함이 뒤섞인 아주 본능적인 사랑. 두 사람이 육체를 가진 인간이 아니라, 두 개의 영혼이나 정령이라면 아마 이런 방식으로 서로를 만났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영상에는 이상할 만큼 평온한 행복이 있습니다. 저는 2012년부터 이 작품을 봐왔고 지금까지 수도 없이 다시 보았지만, 볼 때마다 같은 자리에서 마음이 멈추곤 합니다. 음악과 춤, 목소리와 공간, 빛과 색감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스며들어 하나의 감각이 되어버립니다. 어쩌면 제가 이 작품에 오래도록 끌리는 이유가 그것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하려 하지 않고, 그저 느끼게 해주는 것. 예술은 때때로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잊고 있던 감각을 다시 깨워주는 일이니까요. 제가 상상했던 사랑의 모습도 이런 것이었습니다. 소유가 아니라 하나의 리듬. 하나의 행복. 잠시라도 서로의 경계를 허물어 비리는 것. 사람과 사람이 이렇게까지 서로를 느낄 수 있다면,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은 어쩌면 말보다 훨씬 오래된 언어인지도 모르겠네요. 헤드폰을 끼고, 10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 음악과 춤 속에 그냥 몸을 맡겨 보세요. 모든 움직임과 숨결, 손길과 음표가 하나의 문장이 되어 말을 걸어 올것이고, 저는 이게 진정한 예술이라 생각 합니다. 설명하기 어려워서 더 오래 남고, 볼 때마다 다른 곳을 건드리면서도 결국 같은 곳에서 눈물이 나는 것. 시규어 로스의 음악과 이 춤이 만난 순간은, 제가 오랫동안 잊지 못하고 있는 아름다운 '교감'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이 영상을 처음 보았던 사람처럼 가만히 바라보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가 평생 찾아 헤매는 사랑이란, 결국 말이 닿기 전에 서로의 영혼이 먼저 알아보는 순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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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디 머큐리

    처음 들어보는 음악입니다. 한바탕 꿈꾸고 깨어난 뒤, 온갖 뒤섞인 아련한 기억들 틈에 애틋함과 아픔만 남아있는 느낌입니다.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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