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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주차: < 해바라기> 끝없이 펼쳐진 평원에 해바라기들이 슬프게 피어있습니다. 약한 바람에 조금씩 훈들리며 서있는 해바라기들. 함께 흐르는 애잔한 음악은 함형수 시인의 유일시인 < 해바라기의 비명 碑名> 을 떠올리게 합니다. 1970년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영화 <해바라기(I Girasoli)>는 전쟁이 갈라놓은 두 남녀의 사랑과 이별, 재회와 상실을 그린 작품입니다. 소피아 로렌과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가 주연을 맡았고, 음악은 헨리 맨시니가 담당했습니다. 주제곡 'Sunflower'의 애잔한 멜로디는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생명력 넘치는 해바라기의 노란색과 대조적으로, 음악은 처연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아름다움 속의 슬픔과 절망’을 잘 표현합니다. 전쟁으로 헤어진 두 사람. 한 사람은 사무친채, 한 사람은 기억을 잃은 채 살다가 다시 마주 합나다. 이때 반복되는 주제 선율은 관객에게 많은 감정를 느끼게 합니다. 재회의 기쁨보다는 돌이킬 수 없이 바뀌어진 잔인한 삶에 대한 회한이 짙게 배어 있어, 관객은 인물의 표정을 보기 전에 이미 음악을 통해 그 슬픔을 예감하게 됩니다. 해바라기 밭과 슬픈 음악은 전쟁이 개인의 삶에 남긴 상흔에 대한 하나의 시(詩)가 됩니다. 해바라기들 밑에 묻힌 이름모를 사람들. 꽃으로 피어난 영혼들의 눈물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밀라노에서 우크라이나까지 2000km 를 지나 찾는 사랑. 로렌이 배신감에 오열하는 기차씬. 다시 찾아온 마르첼로와 어두운 방안에서의 재재회와 이별. 각자의 현실로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기차를 보는 로렌의 뒷모습 엔딩. 가슴 미어지는 장면이 많죠… 70년대 모스크바의 깨끗한 지하철역을 보며 저렇게 잘 살았어? ( 왜 수입금지가 됐는 지^^) 식어버린 난로에 둥글게 둘러 앉은 채로 동사한 군인들 씬은 아직도 충격입니다. 전쟁은 정말 일어나지 말아야겠죠? ^^ 삶의 기구함을 다 품은 주제 음악을 들어보시죠. https://youtu.be/xtnpeFLZ3Wg?si=nCzpg0O35MmYhcqr




댓글 3
소피아 로렌... 정말로 육감적인,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죠^^
하늘바라기 '해바라기' 제목처럼 아름다운 사랑영화네요 찐..사..랑..이 아침 즐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