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더 구경할 수 있어요
앱에서 볼까요?
앱에서 더 구경할 수 있어요
스마트폰 카메라로 QR코드를 비추면다운로드 페이지로 연결돼요


장안평의 어느 가을밤, 노을이 붉게 물들며 태양이 퇴근을 서두르던 시간. 우리 살사마의 8인 용사(써니황님, 나테리님, 더힐님, 럭키님, 꼬바리님, 쏘맥이님, 아렌지님, 그리고 정겨운 쓰레빠)는 또 뭉쳤습니다. 이번 거사의 명분은 바로 '써니황님의 필리핀 환송회'. 늘 왕십리 밤거리만 떠돌던 지박령들이 무려 장안평역까지 진출하다니,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밟은 듯한 벅찬 감동이었습니다. 럭키님이 야심 차게 쏘아 올린 무대는 이름마저 달빛을 품은 '몽월'. 정갈한 내부에 감탄하며 술잔을 부딪칠 무렵, 영화 같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어둠이 깔리자 굳게 닫혀있던 지붕이 스르륵 열리는 게 아니겠습니까! 밤하늘의 낭만과 코끝을 스치는 가을바람, 내 앞에는 참 좋은 사람들. 무릉도원인지 장안평인지 분간이 안 갔습니다. 알코올이 뇌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니 재벌 회장도 부럽지 않은 순간이었지요. 분위기에 절여진 우리는 대망의 2차 노래방으로 진격했습니다. 마이크를 쥐는 순간 모두 접신이라도 한 듯 '장안평의 아이유와 임영웅'으로 돌변했죠. 핏대를 세우며 내지르는 고음 속에 밤은 깊어가고, 취기도 시원하게 뻗어 나갔습니다. 술과 환상적인 엇박자에 취하는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3차! 짙은 아쉬움을 못 이긴 우리는 입가심이라는 달콤한 핑계로 기어코 잔을 한 번 더 부딪쳤습니다. 모임의 피날레는 마지막 잔과 함께 피어난 눈물겨운 우정이었죠. 알코올을 흡수해 다리의 지휘권을 상실한 '더힐님'. 얼큰하게 고아진 힐님의 무사 귀환을 위해 나선 투수는 다름 아닌 찐친 '쏘맥이님'이었습니다! 친구를 위해 십자가를 짊어진 쏘맥이님의 헌신 덕에, 더힐님은 아스팔트 대신 포근한 이불속으로 안전하게 로켓 배송되었지요. 친구를 살뜰히 챙기는 뒷모습에 우리는 서사시 같은 뭉클함을 느꼈답니다. 모두의 얼굴에 장미꽃이 만발할 무렵, 우리는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참! 그동안 살사마의 위장을 책임진 제1대 벙개맨 꼬바리님이 은퇴하시고, 럭키님이 제2대 벙개맨의 왕관을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미슐랭 뺨치는 맛집 데이터가 탑재된 럭키님 덕에, 이제 우리는 아기 새처럼 맛있는 것만 받아먹으면 될 듯합니다. (회원님들의 열렬한 지갑 열기 부탁드립니다. ㅎㅎ)






댓글 5
🤗🤗🤗
Groove! ^^ 방장님의 글솜씨에.. 딸꾹, 감탄하고 가옵니다... ^^
넘보기좋네여~~^^ 담에 꼭 참석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