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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텅 빈 왕조의 사당 아무도 심지 않은 풀 한 포기가 돌 틈을 비집고 올라와 나의 시선을 끌었다. 꼿꼿하게 서서 자신의 계절을 증명하고 있는 것만 같은 마른 풀. 수백 년 자리를 지킨 돌바닥이 허락한 건 손톱만한 틈 뿐인데 그 틈이 전부였던 어떤 생은 오늘 다녀간 발걸음들보다 더 오래 그 자리를 지킬 것이다. 종묘에서

댓글 5
햐.. 추석날 종묘.. 묘한 감정이 듭니다
사진보다 아름다운 글!
사랑하는 아들이랑 함께 종묘에 사진 찍으러 다녀오셔서 오늘 정말 행복하셨겠어요😍 외국인 반 한국인 반이었다니 우리나라 종묘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한편으로는 감사하네요ㅎㅎㅎ
우리 또래 나이의 신세와 비슷한 풀잎 점차 버려지는 시간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