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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여 어느 시에서 사랑 받는 것 보다 사랑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 했다. 청춘이 시작하는 날 나는 그 뜻을 알지 못한채 막연히 그 시를 사랑했다. 오랜 시간이 흘러 그 시의 한 소절이 겨우 생각나는 날 그때서야 나는 사랑하는 것이 사랑받음 보다 행복함을 깨달았다. 그러나 이제 너는 없다. 여전히 사랑함에도 너는 없고 기억만 남았다. 종종 잔잔한 슬픔이 눈 앞을 스쳐가느라 멀리 보이지 않는 푸르고 회색인 수평선을 바라보거나 산들의 능선을 따라 서늘한 공기가 넘어가는 것을 바라본다. 잠시 가까운 꽃들 겨울이 오기전 가을의 끝에서 여전히 너를 닮은 소소한 꽃들과 바람이 불어 이리저리 흔들리는 늦은 오후의 빛을 바라본다.


댓글 1
가을 색감이 아련하고 깊이있게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