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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Pat Metheny의 Are You Going With Me? 를 듣습니다. 묻는 건지, 기다리는 건지, 아니면 이제 어디까지 함께 갈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건지.. 음악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그 질문 하나가 오래 남습니다. 마치 멀어지는 길 위에서 뒤늦게 들려온 목소리처럼. 기타가 길게 울리고, 그 위로 멀어지는 듯한 멜로디는 끝을 향해 가는데도 쉽게 끝나지도 않습는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음들이 하늘 쪽으로 길게 뻗어갑니다. 잡힐 듯했던 멜로디가 손끝에서 빠져나가고 기타는 점점 더 멀리 갑니다. 그때 문득 알게 됩니다. 아, 이 음악은 누군가와 함께 떠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누군가가 떠난 뒤에도 혼자 계속 걸어가는 사람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구나. 마치 함께였던 시간도, 믿었던 마음도사라지는 대신 다른 모양으로 남는 것처럼. 곡이 멎은 뒤에도 한동안 아무것도 재생하지 않습니다. 방 안에는 마지막 음의 잔향이 남아 있고 나는 그 잔향이 사라질 때까지 한때 함께였던 길 위에 가만히 서 있습니다. 이제는 묻지 않으려고 합니다. Are you going with me? 어쩌면 그 질문은 상대에게 던진 말이 아니라 끝까지 함께 갈 수 있다고 믿었던 내 마음에게 건네는 질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답이 없어도 어떤 길은 혼자 끝까지 걸어가야 한다는 걸 오늘 이 기타가 오래도록 들려주네요. https://youtu.be/N6I02UdoT6w?si=XN0v7zalzzQ71cFF

댓글 3
니키님 글 읽으니까 음악이 더 궁금해지네요. 글 속에 니키님 마음이 조용히 담겨 있는 것 같아서 괜히 오래 읽게 됐어요. 마지막 문장이 특히 오래 남네요. “Are you going with me?” 음악 한번 들어봐야겠어요 😊
새벽녘의 길 위를 걷는 듯 아스라이 번지는 푸른빛의 방랑을 떠올리게 하는 곡
Are you going with me? > Wherever you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