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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주차 : 건축학 개론, 짓다 만 집 . <건축학개론〉은 첫사랑을 '짓다 만 집'으로 표현합니다. 대학 신입생인 승민과 서연은 정릉의 빈 집 앞에서 서툴게 마음을 키웠지만, 끝내 고백하지 못한 채 십수 년을 각자 살아갑니다. 기초만 놓고 멈춘 사랑이었죠.( 유연석과 서연이 밤을 보내는 걸 보고 무력하게 돌아서는 승민의 모습에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ㅠㅠ) 옥상에서 CD 플레이어로 김동률의 < 기억의 습작>을 듣는 장면은 사랑의 빛남과 결국 사라짐을 알리는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씬으로 잊혀지지 않습니다 15년이 지나 서연이 집을 지어 달라며 찾아옵니다( 수지에서 한가인으로 이제훈에서 엄태웅으로!!) 두 사람은 어른이 되었지만 서로를 대하는 태도는 여전히 서툽니다. 해결되지 못한 감정을 건축으로 푸는 전개가 아주 독특했습니다. 제주의 푸른 바닷가에서 집은 완성되지만 그것은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 추억에 대한 배려와 존중인 것 같습니다. 이루지 못한 인연을 '지어 주는' 방식으로 매듭짓는 셈이죠^^ 보고 나면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짓다 만 집 한 채쯤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각기 다른 사람들과 4번 정도 본 것 같습니다. 지금도 <기억의 습작〉을 다시 들으면 바다와 바람과 햇빛과 어둠에 잠긴 집이 떠오릅니다. 여러분들은 짓다 만 어떤 집들을 가슴에 품고 계실까요….^^ https://youtu.be/_trbhxN443Q?si=uNm6oF9lGN24S9r8




댓글 4
이리 멋진 영화평에 멋진 댓글을 달아 드리고 싶지만... 건축학개론하면 납뜩이부터 떠올라 웃음이 터져서... 죄송합니다 ^^
영화평론 어디서 공부하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