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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불암 선생님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87세. 우리에게 그는 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범인을 쫓던 박 반장이었고, 양촌리 마당에 서 있던 김 회장이었고, 낯선 동네 밥상 앞에 앉아 조용히 숟가락을 들던 어른이었습니다. 고개를 뒤로 젖히고 '파하~' 웃던 그 웃음은 어떤 유행어보다 오래 남았습니다. 그 웃음을 흉내 내던 '최불암 시리즈'는 한 시대의 교실을 한 바퀴 돌았고요. 올봄, 60년 넘는 연기 인생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가 방송됐지만 그는 끝내 카메라 앞에 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억하는 마지막 얼굴은 여전히 그 밥상 앞, 그 웃음입니다. 우리 모두의 아버지였던 한 분 편히 쉬세요, 김 회장님.

댓글 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허전하고 슬프네요.. 선생님 덕분에 따뜻했고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