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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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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로운 사유
    서울특별시 중구

    11월 7일 시간 속에 갇힌 한 남자의 초상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1984)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한 남자의 일생을 담은 명화를 살펴봅니다. 세르조 레오네의 마지막 작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3시간 50분에 이르는 대작으로, 보고 나면 한 사람의 일생을 지켜본 먹먹함이 남습니다. 뉴욕 유대인 빈민가에서 자란 누들스와 맥스, 그리고 친구들은 살아남으려고 범죄에 손을 대고, 금주법 시대의 밀주 사업으로 큰돈을 법니다. 그러나 무모한 계획을 밀어붙이는 맥스를 막으려던 누들스의 선택이 친구들의 죽음으로 이어지고, 누들스는 죄책감을 안은 채 35년 동안 숨어 삽니다. 영화는 누들스의 회상을 따라 소년기와 청년기, 노년기를 순서 없이 오가고, 관객도 그와 함께 기억의 미로를 헤맵니다. 늙어서 돌아온 누들스가 마주한 진실은 잔인합니다. 평생 그를 짓눌러 온 죄책감의 뿌리가 사실은 친구의 배신이었던 것이죠. 그가 잃은 것은 친구들만이 아니라 인생 전체였습니다. 누들스는 결코 착한 사람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데보라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수많은 사람을 해칩니다. 감독은 그 추함까지 그대로 보여 주며, 낭만적인 갱스터 서사 대신 아메리카라는 꿈이 얼마나 많은 것을 집어삼켰는지 쓸쓸하게 고백합니다. 마지막 장면, 아편을 피우며 짓는 누들스의 미소가 체념인지 망각인지, 아니면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뜻인지 영화는 끝내 답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도 각자 잃어버린 데보라와 친구들을 기억 속에 붙들고 산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 줍니다. 늙은 누들스의 귀향에 흐르는 비틀스의 〈Yesterday〉, 막내의 죽음 위로 흐르는 팬파이프 곡 〈Cockeye's Song〉, 무너진 관계 속에서도 선율만은 그대로여 더 아픈 〈Deborah's Theme〉, 제니퍼 코넬리의 춤 장면을 수놓은 〈Amapola〉. 오랜 여운을 남기는 주옥같은 곡들을 들어 보시죠^^ https://youtube.com/shorts/tMjpDdZM5uk?si=eaNAbq7yMXOf28zB 아마폴라 https://youtu.be/PDLcuwzfE3w?si=WU4CmozpDCXxfE6H 데보라 테마 https://youtube.com/shorts/xrbdGtiWfKg?si=7bzd6woO7l_lShx0 코크아이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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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3

    유저 프로필
    지바고백

    젊은 날 퇴계로 개봉관 대한극장에서 본 후, 한 평생 제 영혼속에서 담아 온 영화랍니다. 오늘 가입했는 데 묘한 공감을 더해줍니다. 음악은 내한공연도 하셨던 얼마전 작고하신 이태리 영화음악의 거장 엔리오 모리코네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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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베리7

    모두 명곡들입니다. 특히 코크아이송은 폐부를 후벼파는 듯한 애틋함이 있네요~ 다른 음악도 그렇고 엔니오 모리꼬네는 정말 영화음악의 대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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