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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시와 수필을 쓰면서 스스로의 감정을 정화하고 도닥이고 내면의 나를 찾아가는 힐링 공간이길 바랍니다. _회원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공감과 배려로 위로와 평안을 나누는 평온한 삶의 공간이길 바랍니다. _따뜻한 마음과 착한 언어들로 세상에 지친 그대들의 영혼이 쉬어가는 쉼터 공간이길 바랍니다. _글을 잘쓰고 못쓰고는 누구의 잣대로도 가늠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 순간 가장 아름다운 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_회원님들의 의견이 모아지면 오프라인 만남도 가져볼 생각입니다.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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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_남의식판보기 살금살금 내리는 비.... 요런 비가 오면 꽃꽂은 사람처럼 이리저리 날뛰고 싶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Go, Go, Go를 외치는 또 다른 나..... 이럴때마다 살짝 놀라기는 하지만 피하지 않는 내가 또 있다. 오래전부터 눌러온 가여운 내면의 목소리..... 모든 욕망을 철저히 잠재우며 생각이 행동보다 더 값어치있는 것으로 여기며 살았던 시절에 핍박 받으며 지내온 불쌍한 존재.... 이제는 비맞으며 꽃을 꽂고 너른 벌판을 뛰는 상황을 주고 싶다. 물론 날뛰는 발걸음에 주변 생물들이 피해를 입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빗소리에 산책나온 개구리... 빗물에 수영나온 지렁이..... 비조차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먹이를 모으는 개미..... 나뭇잎 밑에서 비를 피하며 사랑노래 준비를 하는 베짱이..... 뛰는 발길이나 발길에 채일 수 밖에 없는 돌멩이로 아픔을 갖지않기를 바라는 이중적인 모습이지만 이렇게 비오는 날에는 꽃을 콪고 싶다. 또 다른 나에게 주는 선물.....ㅎ
밥상 _여기지금 보글보글 끓고있는 구수한 된장 적당히 맵고 아삭한 김치에 노릇노릇 호박전 짭쪼름 조미김 한 통 고단한 하루 끝에 마주하는 밥상은 꿀떡꿀떡 씹기도 전에 사라지는 날 위한 밥상은 날 위한 이완의 시간 마음과 몸을 채워주는 따뜻한 시간
밥상 사는동안 먹을 밥그릇을 다 비우고 사는 것도 복이라했다. 끼니를 챙기는게 나를 위한 복짓기라 하거늘 그럴싸한 이유도 아니고 타당한 변명도 없이 그저 바둥대는 삶에 쫒겨 허기로 빈그릇을 채운다. 꼬르륵 안의 소리가 제 쥔장을 탓하듯 맴돌아오면 따끈히 밥상차려 자식 배 채운다고 물기에 손마를틈 없던 엄니가 떠오른다. 나도 에미가 되어 엄니를 비로서 만나니 매순간 참으로 귀한 밥상이었다.
여름식단 _남의식판보기 하늘을 머금고 이글대던 태양을 넘어서며 텃밭에서 씩씩하게 자란 상추 몇 잎 야채 한 줌 바스락거리며 돌아보고 함께 역경에 동참한 이에게 수확의 기쁨을 안겨준 여름 아점 식단이다
여름 _여기지금 동굴로 숨어드는 계절은 겨울 아니고 여름 시원하다 못해 얼음장같은 공기 아래서 아가미 열어 숨을 쉬듯 크게 폐부 깊이 찬 냉기를 머금고 사람들은 차가운 얼굴과 냉소적 미소를 장착한다 더운건지 추운건지 도로마저 녹일 듯 무서운 더위냐 굳어버릴정도의 한기냐 사계절 찬바람 부는 이곳을 덥혀줄 이는 누구인가?
* 여 름 * _하늘 j 날아오는 상큼한 바람에 한껏 춤을 추는 잎새 살며시 뜨거워진 가슴 애써 부드럽던 그 손길 하얀 구름을 포근히 감싸안은 임진강 그곳에 나무는 작은 뿌리 하나 내렸다 흐르는 강물 다시 또 불어오는 바람 흔들리는 잎새 사이로 파도치며 반짝이는 햇살 나무는 이제 더 깊이 뿌리를 내렸다 시간의 바람속에서 잎새의 꿈을 안고 그렇게 푸르름은 영원히 내게 스며들었다
처음 가보는 신설동역 처음 타보는 우이신설선 처음 내려본 북한산보국문역 처음 걸어보는 정릉천길 처음이라 땀방울 송글송글에도 마냥 좋았던 길 오늘 그 길..
처음 써보는 피드 오늘은 제 마음이고 싶은 시 한 편 올려봅니다.
밤의 길목에서 나를 앓이하던 정서는 세월의 담금질에 굳은살이 배겼나보다. 꽃의 피고짐에 눈길은 머물러도 꽃속에 마음을 피우진 못했으니 저문자리 덤덤히 시선을 거둔다. 다양한 형형색색의 삶의 가락들이 하나의 색으로 잠식된 어둠이 길게 내린 창가에 서면 가슴속 아주 작은 파동에도 울컥 눈물샘이 열린다. 나의 앓이는 살기위해 메마름을 택했나보다. 나의 인생이나 나로 자리매김하지 못하는 생의 자락. 고요한 슬픔이 물결처럼 번져 여울로 다다르면 나의 외로움이 너를 향해 손짓할때 그때는 내게 찾아와주길..
하늘과 바다 이런 뽀시래기 옹알이를 보았나 조막손 틀어모아 흩뿌리는 하품인냥 몽실몽실 피었다가 보슬보슬 포개지고 파삭파삭 바사지니 아이는 손을 들어 공룡이라 하고 아내는 검지를 들어 하트를 그린다. 하늘과 바다가 동색을 나누어 아이의 꿈엔 고래를 품고 아내의 맘엔 고향을 품고 포말로 피어오른 뽀글뽀글 하얀조각 물방울 둥실둥실 헤엄치며 하늘로 올라 아이의 동화가 되고 바다로 날아 아내의 그리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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