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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Cafe는 뮤지컬과 연극, 발레, 클래식 등 각종 공연과 전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관람하고 뒤풀이를 통해 친목을 다지는 문화예술 모임입니다🩷 가끔은 가벼운 나들이로 기분 전환과 산소보충도 합니다. 매달 적어도 2회 이상,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하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아마데우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에쿠우스, 위대한 개츠비, 오랑주리 오르페 등을 관람했습니다. 공연을 사랑하고 진심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이 모임을 찾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주로 대학로와 광화문, 서초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공연에 따라 강남 등에서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Blue Cafe에서 편안한 친구들과 좋은 공연 함께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단, - 이미 많은 모임에 가입하신분 - 너무 바빠 시간 내기 어려우신 분 - 문화예술보다 친목에만 관심 있으신분 - 말이 거칠고 존중과 배려가 없는 분 등은 사양합니다. Blue Cafe는 Chris Rea가 부른 노래 제목입니다.
Blue Cafe는 공연관람 모임입니다. 연극, 뮤지컬, 오페라, 클래식, 발레, 미술전시 등 장르 안 가리고 좋은 공연이나 전시가 있으면 챙겨보려고 합니다. 한 달에 적어도 두 번 정도는 모임을 가지려고 하고요, 고궁투어나 서촌, 북촌, 정동, 한강 투어 등 가벼운 나들이 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우리 모임은 뒤풀이를 중시합니다. 공연을 함께 보는 것도 좋지만 공연 후에 같이 대화 나누고 친목하는 시간도 중요하죠. 그래서 공연이 있는 날은 가급적 뒤풀이 시간까지 감안해서 모임에 나오시길 권해 드립니다. 가급적 적은 비용으로 최상의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채팅방에서도 자주 대화 나누고 가까워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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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올릴 공간이 피드밖에 없어 이곳에 올립니다. 영화 하나 더 소개해 드릴께요. 사실 ‘하나 더’가 아니고 앞으로 종종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는 <신의 구부러진 선>입니다. ‘신의 구부러진 선’은 정신적 불완전성이나 사회적 낙인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신이 글씨를 배울 때 처음에는 비뚤어지고 구부러지는 것처럼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신이 잘못해서 만들어낸 존재라는 의미죠. 제목은 그렇고, 한 여자 사립탐정이 편집증을 이유로 정신병원에 입원합니다. 그곳은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된 곳으로 한 번 들어가면 다시 나가기가 어려운 곳입니다. 하지만 편집증은 병원에 입원하기 위한 구실이었을 뿐, 여자의 목적은 병원 안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의사들의 의심을 받지 않고 무사히 병원에 잠입한 탐정은 사건들의 단서를 찾아가며 하나씩 진실을 파헤칩니다. 그리고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는데....드디어 시작되는 반전, 그리고 또 반전. 연속된 반전이 이어지면서 실체가 무엇인지 혼란이 찾아옵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스릴러 영화로 유명한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결론을 내릴 수 없습니다. 영화를 본 사람들 각자의 해석에 맡기는 수밖에 없죠. 그래서 영화를 본 사람마다 결론을 다르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게 이 영화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155분이나 계속되는 영화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떤 반전이 일어날지 계속 흥미있게 지켜보게 되는 영화죠. 영화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반전은 이어집니다. 심리 스릴러, 미스테리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재미있게 보실 거예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베스트 오퍼(best offer)>라는 영화인데, 경매에서 최고 제시액, 인생과 맞바꿀만한 최고 걸작을 만났을 때 제시할 수 있는 최고가를 의미합니다. 주인공은 성공한 예술품 경매사인데 어느 날 광장공포증으로 은둔생활을 하는 젊은 여성으로부터 경매의뢰를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주인공 버질 올드먼은 예술품의 가치를 최고로 끌어내는 탁월한 경매 실력을 갖추고 있기도 하지만 가끔 자신의 마음에 드는 예술품을 만나면 동료와 짜고 헐값에 낙찰을 받아 자신의 컬렉션으로 만드는 부정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결벽증으로 인해 늘 장갑을 끼고 다니며 주위에 친구가 없어 밥도 혼자 먹곤 합니다. 6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평생을 여자를 멀리한 채 독신으로 늙어가며 자신의 모든 열정을 여성의 초상화에 투자하는 왜곡된 삶을 살아갑니다. 그런 그 앞에 젊은 여성이 나타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주인공은 여자에게 연민을 느끼게 됩니다. 경매장에서 수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지만 실상은 철저하게 세상과 단절되어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사는 주인공과, 광장공포증으로 세상 사람들을 떠나 스스로 고립된 삶을 살아가는 여주인공. 세상과 격리된 삶을 살아가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비로서 두 사람은 세상으로 걸어 나옵니다. 버질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게 평생 모아 온 여성 초상화 컬렉션을 보여줍니다.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채 혼자 비밀의 방에 들어가 감상하던, 가치로 따지자면 수천억 혹은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는 어마어마한 작품들을 망설임없이 여자에게 공개한 거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이 가장 아끼는 소중한 보물들을 기꺼이 내보이는 장면이 이 영화의 제목인 ‘베스트 오퍼’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직접 영화로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극적인 재미는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스펙터클하고 자극적이며 빠른 이야기의 전개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지루하게 여겨질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제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영화 말미에 펼쳐지는 예상하지 못했던 이야기 때문입니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그 얘기는 하면 안 될 것 같고, 인생과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곱씹어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영화라 하겠습니다. <시네마 천국>을 만든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 작품이고요. 꼭 한번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기회가 되면 꼭 봐야 할 연극 4 극히 주관적이긴 하지만 꼭 보셔야 할 연극 몇개 추천해 드립니다. 1. 에쿠우스 연극을 좋아한다면 꼭 봐야 할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저는 올드하다고 생각해서 안 보다가 최근에야 봤는데 형언할 수 없이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왜 50년동안 끊임 없이 계속 공연되고 있는지 알 것 같았어요. 건장한 남자들이 말로 분장해서 무대를 꽉 채우는 장면은 정말 압도적입니다. 피터 쉐퍼의 희곡인데 이 분의 작품은 모두 재밌는 것 같아요. 소극장 관람을 추천드립니다. 2026년 2월 초에 공연이 끝나는데 가능하면 단관 추진해 볼 생각입니다. 2. 아마데우스 영화 아마데우스와 동일한 줄거리를 가진 연극입니다. 천재 모차르트와 천재를 알아보는 눈은 가졌으되 자신은 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아 좌절하는 살리에리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죠. 주인공의 대사만 200페이지가 된다고 합니다. 그 긴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배우들에게 절로 감탄이 납니다. 저는 박호산씨 캐스팅으로 봤는데 혀짧은 소리 내던 ‘문래동 카이스트'가 그렇게 연기를 잘 하는 줄 몰랐어요. 단번에 팬이 됐습니다. 처음으로 관객 전원이 기립박수를 친 연극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 극도 피터 쉐퍼의 작품입니다. 3. 고도를 기다리며 사무엘 베케트의 희곡이죠. 내용이 다소 형이상학적고 추상적이라 이해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꼭 한 번은 봐야 할 듯합니다. 인간의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죠. ‘고도가 안오면 내일 목이나 매자’라는 대사가 너무나 충격적이었어요.이 연극은 신구씨와 박근형씨, 두 배우가 하는 걸 봐야 하는데 신구씨가 노쇠하여 더 이상 기회는 없을 듯합니다. 4.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 아서 밀러 원작의 극이죠. 가장으로써의 삶과 가족의 의미, 한 남자의 몰락과 사회구조적 문제 등을 담고 있습니다. 20세기 중반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요즘 우리 사회의 모습도 투영될 수 있을 듯합니다. 보고 나면 꽤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극이예요. 5. 기타 대학로에는 안똔체홉 극장이 있어요. 러시아의 극작가인 안톤 체홉을 기념하는 전용관입니다. 이곳에서는 늘 안톤체홉의 극들이 공연되고 있는데 이 작품들도 좋습니다. <벚꽃동산>은 꽤 자주 무대에 오르고 저는 <잉여인간 이바노프>가 아주 좋았어요. 혹시 추천할만한 작품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사실과 진실은 항상 일치하는 것일까? 사실과 진실이 다를 때 우리는 어느 쪽의 손을 들어야 하는 걸까? 노숙자 남자를 죽인 노숙자 여인이 살인죄로 기소되고 3일간 재판을 받는다. 배심원들은 여인의 죄를 가리기 위해 투표를 하는데 결과는 8:1로 유죄. 배심원들의 의견은 만장일치가 되어야만 하기에 아홉명은 토론을 벌인다. 어눌한 말투로 자신없게 자기 생각을 늘어놓지만 논리 정연하게 판사와 검사가 놓치고 간 허점들을 파고드는 한 사람. 그의 말에 다른 사람들의 마음은 돌아서기 시작하고 결국 9:0으로 무죄 결론을 내린다. <배심원단>은 영화 <12인의 성난사람들>을 각색한 것이다. 사람들은 명백해 보이는 사실들 앞에서 진실을 의심해볼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너무나 손쉽게 노숙인 여자의 유죄를 선언한다. 하지만 한 사람의 문제제기로 인해 목격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제기되고 그들의 증언이 거짓이라는게 밝혀진다. 그러나 진실이 세상 밖으로 드러나는 과정은 그리 녹록치가 않다. 보통 사람들이 갖는 상식의 함정을 벗어나 꽁꽁 숨겨진 진실을 건져올리는 과정에서 어떤 사람들은 심하게 저항을 한다. 자신이 믿는 것을 버리지 못하면 진실을 마주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쉽게 물러서지 않으려고 한다. 절대적 진실보다는 자신의 믿음을 진실이라고 여긴다. 그 고집은 진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믿음을 위해 존재하는 걸까? 우리는 군중들 속에 살아가면서 다수가 만들어놓은 규범과 환상의 덫에 빠져 가끔은 진실을 보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 진실을 마주할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진실과 부딪히는 자신의 믿음이 조각나는 게 두려워 진실에 눈을 감을 때가 있지 않을까?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믿음만이 진실이라고 여기곤 한다. 그런 것이 마녀사냥을 불러 일으키고 선량한 피해자를 낳고 그래서 악의 자양분이 될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 자리 잡은 믿음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가끔은 진실은 힘을 잃고 포장되거나 왜곡된 사실이 진실로 둔갑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많은 일들이 그런 것은 아닌지 합리적으로 의심해볼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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